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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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 건강의학과 |
인간의 발달은 출생에서 죽음까지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며 일정한 순서가 있습니다. 즉, 학령전기를 거쳐야만 학령기에 도달하게 되면 청소년기를 지나야만 장년기 그리고 노년기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노년기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인이 되었다는 자각은 세 가지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첫째, 감각 기능과 운동 기능이 감퇴되었음을 실제 경험하고 아울러 눈에 보이는 흰머리와 주름살 같은 신체적 변화를 실감합니다.
둘째, 동료의 사망, 정년퇴직, 가장으로서 누렸던 힘의 상실, 손자와 손녀들로부터 받는 노인 대우 같은 심리, 사회적 변화를 실감합니다.
셋째,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나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일상적인 일을 수행함에 능력의 한계가 와서 좌절을 경험합니다.
또한 노년기가 되면 사람들은 대략 아래와 같은 성격 변화를 보입니다.
첫째, 우울해집니다. 이는 질병, 배우자 사별, 경제 사정 악화, 가족과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소외, 지나간 인생에 대한 회의에서 옵니다. 배우자나 친지의 사망보다 자기 몸의 질병이 노인들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인기의 우울증과는 달리 죄책감과 자책이 없습니다. 우울의 정도는 문화나 사회 계층 또는 기타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둘째, 내향성과 수동성이 커집니다. 즉, 노인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서 사회 활동의 범위가 좁아지고 활동 자체도 감소되면서 사물의 판단과 이로 인한 행동 반응의 방향을 외부보다는 자기 내부로 돌리려는 성향을 지니게 됩니다. 더구나 신체상의 변화로 자아상이 달라져서 적극적인 집요한 노력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셋째, 남·녀 역할이 변합니다. 남자는 직장과 일보다 대인 관계와 서로 보살피는 관계에 더 신경을 쓰며, 수동적이 되어 위축됩니다. 반면 여자는 의존심이 적어지고, 능동적, 공격적, 권위적이 되어 자기주장을 곧잘 내세우므로 남녀가 서로 비슷해집니다.
넷째, 조심성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시각, 청각, 기타 신체나 인지 기능의 감퇴에 따라올 수 있습니다. 조심성이 심해지면 가벼운 피해 의식에도 사로잡히며, 쉽게 노여움을 타는데 이는 무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단 어떤 결정을 내리고도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사태에 대한 확실성을 되풀이해서 높여야 하는 행동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의존심이 커집니다. 신체적, 경제적 능력이 쇠퇴되고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메말라 있고 괴립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든든한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섯째,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호기심이 줄어들고 성적 욕구와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재미와 마음이 향하게 되며 특히 미각이 감퇴하기 때문에 예전에 즐겼던 음식과 간식을 찾게 되며 이는 심리적 퇴행이 심할 경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노년기에 나이 듦에 대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나간 생애의 불운과 실패보다는 성공과 행운에 더 비중을 두며, 지나온 사람과 지금의 삶 모두에 감사하며 지내는 사람들을 라이챠드는 성숙한 노인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분들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장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기 인생에서 값진 것을 찾으려 애쓰는 자세를 보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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