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 빨리 힘센놈 하나 부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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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남일 우체국장 |
“그냥 해치우면 되지 사람은 왜 부르시는지요”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니까 얼른 사람이나 불러주시게”
주모가 사람을 부르러 밖으로 나가자 철귀는 노사를 준비한 끈으로 묶기시작한다.
이내 밖에서 소리가 나면서 건장한 젊은이가 들어오면서
“제가 뭘 해야 하는지요”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 우리가 넘어온 산에 가면 혼자서는 도저히 나올수 없는 무지심동굴이 있지 그곳에가서 여기 묶은 끈을 풀고 던져버리거라”
“아니 그냥 죽일려면 이대로 던져버리면 될텐데 왜 끈을 푸르지 말라는 거요”
“알필요는 없고 자네는 시키는대로만 하게”
“그런데 지금 나가면 보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어쩌지요”
“그렇지 그러면 위장을 해야겠다 주모 뭐 가마니 같은 것 없소”
“가마니 같은거야 없지요 주막에...”
가마니가 없다고 하면서 잠시 생각을 하더니 주모가 얼른 말을 다시 한다.
“아 소금가마니가 있다 소금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걸쓰면 되겠네 아봐 두칠이 나를 따라오게”
젊은이의 이름이 두칠이인가 보다.
두칠이가 주모의 뒤를 따라가더니 허름한 소금가마니를 들고 온다.
“자 이 가마니에 이사람을 집어넣고 소금가마니를 메고 가는 듯이 짊어지고 두지심동굴로 가게 거기서 가마니에서 꺼내 묶여있는 끈을 푹고 동굴속으로 던지게”
“예 잘알았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지요”
두칠이 노사를 짊어지고 나가는 것을 보고 철귀는 그제사 마음을 놓고 주모를 불러 술상을 차려 오라고 한다.
밤새 걸오왔고 또 노사를 처치하기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지라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주모가 술상을 차려서 방에 들어가니 철귀는 비스듬히 누워서 코를 골기시작을 하였다.
“술상을 차려 오라더니 쯧쯧”
주모는 술상을 내려놓고 쓰러져 누워있는 철귀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점심때가 훌쩍지나서야 철귀는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철귀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걱정이어서 주모를 부른다.
“주모 주모”
방안에서 부르는 소리에 손님도 없어 마당들마루에 걸터앉아 나물을 따듬고 있다가 방으로 달려간다.
“예 예 어쩐 잠을 그리도 오래 주무십니까 대낮에...”
“아니 내가 얼마나 잠을 잔거요”
“점심때가 훌쩍 지났지요 내 점심을 차려 올터이니 잠시 기다리세요”
“뭐라고 점심때가 지났다고요 허 이거 큰일났네 그려”
“왜 그리 서두르십니까 할 일도 다 했는데...”
“아니지 아녀 얼른 이 일을 암협장로님께 전하야 되는 건데”
“그래도 계획대로 처리를 했으니 좀 점심이나 드시고 가시지요”
“그래 두칠이는 소식이 있는건가”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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