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림이 그야말로 양육강식의 세계가 아닌가 양육강식의 세계라는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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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남일우체국장 |
“그런데 적와사에서는 왜 가만있었단 말인가”
“가만이 있기는 왜 가만이 있었겠는가 맹주님을 호위하던 진표가 한족팔이 잘려나가는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사건을 해
결하기 위해 무림회으를 열었지만 별 소득이 없었지 그러다가 진표무사가 곰짝을 못하지 힘을 쓸수가 없었지 그러다 보
니 일국사의 압력에 아마 현무대사가 맹주자리를 내려놓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것이네”
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있던 삼목이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럼 스승님도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이 틀림이 없구나 그날 적와사에서 왔던 것이 맹주암살미수사건과 관련된
것이 틀림이 없구나”
“손님 저녁 가지고 나왔습니다”
“아 벌써 가지고 나왔네요”
“예 맛있게 드세요 손님”
삼목은 배가 고팠지만 건너 들마루의 일행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궁금하여 저녁을 드는둥 마는둥 하면서 귀를 귀울인다.
“하여튼 무림세계도 이젠 다됐어 이렇게 서로들 앙숙이 되어 돌아가는 것이...”
“그려 그러나 우리같은 사람들이야 무슨 상관이 있나 그냥 저들이 하는 굿을 보기나 하고 떡이나 먹을 수밖에...”
“자네 말이 맞네 그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세 자 같이 술이나 마시세”
일행들이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자 그때서야 삼목이 밥을 먹기 시작한다.
“도대체 스승은 어떻게 된것인가 무림맹주가 바뀌었다면 스승님은 그날 무었을 했단 말인가”
저녁먹는 것이 끝이나자 삼목은 주모를 부른다.
“주모 여기 밥값이 얼마요”
“손님 벌써 다 드셨나요 밥값이야 두냥이지요 두냥”
“오늘 여기서 좀 묵었다 가도 됩니까”
“그럼 되고 말고요 아 저분들도 오늘 우리집에서 묵을텐데요 뭘”
“그래요 숭늉이나 한그릇 같다 주세요”
“얼른 상을 치우고 숭늉을 같다 드리지요 우리집 숭늉이야 제대로 맛을 내지요”
“어디 그 숭늉맛을 좀 봅시다”
주모는 자신의 집의 숭늉을 자랑하고 싶어 무심결에 한마디 내뱄는다.
“우리집 숭늉을 마시면 누구나 다 가지요”
“다 가다니요 어디를 간단 말인가요”
“아 내가 말을 잘못했네요 좋아들 한다고 하는 것이 그만 간다고 말을 했네요 손님”
“여하튼 그렇게 좋은 숭늉 마시고 싶어지네요‘
“그래요 쓸데없는 말을 해가지고는 내가 얼른 내오리다”
삼목은 월광사에 들어가지전에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이 진담이든 농담이든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방금전에 주모가 이야기한것도 이집 숭늉을 먹고 간다는 말도 아무런 의미없이 한말이 아니라는 것을 감을 잡을수가 있
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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