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원장입니다.
봄이 찾아왔나 싶더니 이제 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충분한 물을 드시고 건강관리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최면치료에 대해 조금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흔히 최면치료하면 누워서 약간 잠이든 상태에서, 그러니까 의식이 깨어있을 때처럼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생 같은 것을 탐험하는 도구로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자기 전생이 궁금하다면서 최면을 할 수 있는지 간혹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최면에 대해 잘 못 알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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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최면치료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최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면 상태는 잠이든 수면 상태와 완전히 깨어 있는 각성 상태의 중간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잠든 상태와 비슷하나 수면 상태와 분명히 구별이 됩니다. 피암시성이 현저히 항진되어 평소와는 다른 의식 상태를 가지며 그래서 누군가 최면 상태에서 지시를 하면 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최면은 심신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이것을 치료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일찍부터 행해져 왔습니다. 정신 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도 처음에는 최면 치료에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샤르코라는 스승이 계셨는데 샤르코는 히스테리와 히스테리 환자의 최면 감수성을 이용하는 대가였습니다. 프로이트 선생도 샤르코에게 최면을 배웠으며 본인이 최면에 큰 재능이 없음과 다른 여러 이유로 최면을 포기하고 무의식을 분석하는데 자유연상이라는 기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최면치료는 넓은 의미로는 한 사람이 말이나 동작 등의 신호를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반응을 유발시키는 것을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의사가 말과 행위를 이용하여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최면에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정신 집중으로서의 최면입니다. 정신 집중은 최면 유도의 첫 단계이며, 이를 시작으로 원하는 내용을 삽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도달한 정신적, 육체적인 변화 상태를 일반적인 각성 상태와 구별하여 최면 상태라고 부릅니다. 주의를 기울이거나 정신을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최면 상태 혹은 몰입경에 이르게 되는데, 일상 생활 중에는 물론 명상, 기도, 참선 등을 통한 몰입 상태가 최면 상태와 거의 흡사합니다. 두 번째는 불안에 대한 자연적인 방어로서의 최면입니다. 인간은 참을 수 없이 불안하면 스스로 몰입경 혹은 최면 상태를 찾으려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선 자세를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한 후에, 즉 몰입경을 유도한 후에 기도문 혹은 주문을 외우는데 그 내용은 대개 편안함을 구하는 내용이다. 즉 자기 스스로에게 최면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편안함으로서의 최면입니다. 정신 집중은 대부분의 경우에 자연스럽게 이완을 가져옵니다.
최면 치료는 크게 최면 유도, 암시, 각성의 과정을 통해서 진행되며 1회당 소요시간은 대략 30분 ~ 40분 정도 시행하게 됩니다. 최면 치료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가 치료자를 얼마나 신뢰하며 믿을 수 있는가이며 치료자가 최면 치료에 얼마나 능숙한가입니다. 최면 치료를 받다보면 어떠한 암시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습관과 행동 양식에 반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음으로 기분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걸리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최면을 통해 다른 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강제로 조종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면심리치료를 통해서 불안, 공포, 행동의 조절, 습관 조절 등 다른 심리치료와 마찬가지로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치료자의 숙련도와 환자와 치료자의 관계의 질이 치료의 결과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으로 최면치료는 잘 선택해야합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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