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여기 숭늉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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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남일우체국장 |
“어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머물방은 어디인지요”
“혼자 주무실건지요 여럿이 머무는데도 괞찬은지요”
“난 여럿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데 혼자 머물곳은 없는가요”
“그래요 그러면 뒷켠에 있는 방이 하나있는데 좁긴하지요”
“그래도 관계없으니 그 방을 주세요‘
“그럼 숭늉드시고 저를 따라 오세요”
삼목이 숭늉을 마시는 사이 주모가 옆에 앉아서 기다린다.
“천천히 드세요 그런데 어쩐일로 손님은 혼자서 이렇게 돌아 다니시는건 가요”
“아 내가 일이 있어서 적와사에 좀 갈일이 있어서...”
주모는 철귀로부터 지령을 받은 것이 있었다.
그날이후 주막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잘 살피어서 이상한 낌세가 있는 사람들은 철귀에게 알려주면 거기에 맞는 댓가를 치르기로 했었던 것이다.
특히 적와사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든지 기타 무림에 관한이야기를 하는 일행이 있으면 지체없이 알려야 했다
“적와사까지 가시려면 오늘 푹쉬셔야 겠습니다”
“적와사를 잘 아시는 지요 주모”
“적와사 모르는 사람도 있답니까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요”
“숭늉을 다 마셨으니 방이나 알려주세요”
“이리따라오세요 뒷켠에 있는 방이라서...”
“저 손님들도 오늘 여기서 유합니까?”
“저 사람들이야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어서 술 마시고 갈껍니다 아마”
주모를 따라 뒤편으로 돌아가니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주모가 문을 열고 안내를 한다.
“자 들어가서 쉬세요 좁긴해도 혼자 주무시는데는 괞찬을 것이니까요”
“알았습니다 그런데 참 조금전에 적와사 이야기를 하는데 잘 아신다고 하시던데 주막에 있으니 소문은 잘 아시겠어요”
“아 그러기는 하지요 이런 장사를 하다보면 별사람 다 만나니까요”
“그러면 내 궁금해서 그러는데 맹주가 바뀌었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아니 손님 맹주님이 바뀐지가 언제인데 그걸 모르신단 말입니까”
“나야 산속에서 살아서 밖에 소식을 모르고 살지요”
“아무리 산속에서 살아도 그렇지요 맹주가 바뀐 것을 모르고 사시다니 차림으로 봐서는 손님도 힘께나 쓰실분인 것 같으신데...”
“정말 모르고 살지요 밖에 소식은 그래서 이렇게 여쭈어 보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벌써 오래 되었지요”
“오래 되었다고요”
“말로야 오래 되었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고요 보름정도 된 것 같은데요”
“보름정도 되었다고요?”
“그러게 들었지요 현무대사님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셔서 아마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소망사의 암협장노님이 맹주자리에 오르셨다고 하고...”
“예? 소망사 암협장노님이 맹주자리에 오르셨다고요”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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