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경험 전무한 ‘유권자 23%짜리 군수 탄생’, 광역 및 기초의원 대부분 현역인물 그대로, ‘변화와 혁신’ 바라는 군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첨예한 지역현안 산적, 자질과 능력 시험대, 군민을 ‘마루타’로 삼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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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 13 지방선거 개표소인 금산학생체육관에서 개표를 시작, 초박빙의 순위를 다투는 군수 개표에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길봉석 편집장) |
말 많고 탈 많았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지난 6월 13자로 2243명의 새 일꾼을 모두 뽑고 마무리 하였다. 전국자치단체장 226명 중 최저득표율 1위인 상주시장(25.5%)에 이어 일곱 번째로 저조한 35.3%(투표자비율)로 당선됐다. 2위를 차지한 박범인(34.03%) 후보와 불과1.27%(394표)차의 아슬한 격차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도지사와 군수, 교육감, 지방의원 등 모두 12명의 우리지역 대표일꾼이 뽑혔다. 이제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5당 체제로 선거는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며 흑색선전과 네거티브가 유난히 많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은 산산 조각났다. 여야가 극한의 대립각을 형성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웠고 심지어 한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자리를 놓고 두 동간 난 정치적 분열과 대립을 경험해야 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나 정책으로 표심을 공략한 게 아니라 헐뜯기 식 네거티브가 판을 치면서 후보자들은 물론 지지세력 간 감정의 골도 크게 벌어졌다.
금산군선관위가 적발한 선거사범만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는 15건에 달한다. 이 중 10건은 경고 조치됐지만 2건은 검찰에 고발되고, 그밖에 금산경찰서에도 수사가 의뢰된 상태다. 이처럼 위반사례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선거과정에 문제가 많았고 갈등요인이 잠복해 있었다는 반증이다.
실제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위법과 탈법이 난무했고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과 마찰도 깊어졌다. 심지어 정치권은 지역 언론사의 기사마저도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집단항의로 떼를 지어 항의하는 등 후진적 몰상식한 작태도 서슴지 않는 날을 세웠다. 한 다리만 걸러도 서로 친분과 교분이 닿는 소도시에서 함께 일했던 정치인들이 어느새 너 아니면 나로 양분됐고 선거과정에서 분열과 분파의 골도 깊어졌다.
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승자와 패자진영의 앙금과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방치할수록 상처는 깊어가고 치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곪아 터질 수 있다. 뜻있는 지역인사들은 “이제는 앙금을 훌훌 털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민선 7기의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는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 계층, 계파 간 화합과 대통합을 논의해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지금 우리지역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지자체마다 글로벌 경쟁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지난해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문제로 지역민심은 흉흉할 대로 피폐해 졌고, 지역경제 또한 파탄지경에 직면해 있어 지역의 젊은이들은 물론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가 없다며 고향을 등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지역경제가 어떻고, 인구가 어떻고, 복지가 어떻다고 매번 떠들어대고 다짐했지만 우리지역의 입지는 점점 쪼그라들고 행색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지역적 정체성과 자존감도 미약하고 위상마저도 뒤처져 있다. 대내외적으로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된 경쟁력이 없는 지자체가 매번 대립과 갈등으로 날을 지새울 여유가 없는 절박한 상황인 것이다.
악의적으로 근거도 희박한 상태에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상대후보를 모함한 경우는 신속한 사법처리가 진행돼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감정 대립을 사법적 판단에 맡겨야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선거전에 그랬던 것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던 마음을 잃지 않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뛰어주기를 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길봉석 편집장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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