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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간디중학교 캠퍼스 |
학교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자기 배움을 만들어가길 권장하는 학교를 한다는 것은 혼란을 자초하는 일이다. 무언가가 늘 새롭게 바뀌고 만들어지게 마련이다. 더 나아가 구성원이 모두 함께 협업으로 만들어가는 학교를 한다는 것은 늘 불확실함을 안고 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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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간디중학교 개교1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
태어나 처음 겪는 버거운 일들을 항상 만나게 된다. 막막함에 한숨이 나올 때가 많다. 훌륭한 배움터란 대체 무엇이고, 그것은 도무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겠다며 진저리를 치기도 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혼란과 불확실함이야말로 우리를 성장시킨 최고의 스승이었다. 그렇게 함께 걸어온 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돌아보며 서로 놀란다.
2002년 개교한 간디자유학교(고등과정)가 무주와 군위를 거쳐, 2007년 금산에 정착하고 금산간디학교가 되었다. 이 당시의 금산간디학교는 고등과정이 전부였던 셈이다. 이듬해인 2008년, 금산간디학교의 중학과정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렇게 5번째의 간디학교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이제 금산간디학교 중학과정은 수많은 청춘과 함께한 큰 나무로 자라났다.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특색 있는 6학기 교육과정과 생태교육을 지향하는 퍼머컬쳐 교육과정, 그리고 공동체적 인간을 기르는 평화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훌륭한 배움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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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생 전체모임 |
젖지 않고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훌륭한 배움터 하나가 자리잡는 데는 수많은 어려움이 함께 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꿈은 움트고, 자라난다. 그러면서 학교의 비전도 함께 구체화되어갔다. 가장 큰 밑거름은 교사들과 부모들이 남모르게 흘려온 눈물과 땀일게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함께 만들어졌다. 그 이야기들 속에는 “왜 이런 배움터가 꽃피어야하는가”에 대한 감동적인 답들로 가득하다.
금산간디중학교에서 싹을 틔운 수많은 꿈의 씨앗들은 지난 10년간 울창한 숲으로 자라났다. 그 숲들에서 태어나 심어지고 있을 새로운 씨앗들이 궁금하다. 10월 20일 남이면 석동리의 교정에서, 지난 10년간 학교를 거쳐간 수많은 꿈들이 함께 모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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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과정 입학식장면 |
다양한 부스와 이벤트 그리고 문화제가 함께하며 교정 곳곳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주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싹을 틔웠던 자신의 씨앗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첫마음을 돌아보게 되겠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훌륭한 배움터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0월 20일 금산간디중학교에서 함께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금산신문 전문위원 유준혁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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