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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507 池小有天(지소유천) … 6部-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장종안
남일우체국장

이는 평범한 말인 것 같지만 진리일수도 있는 말을 풍자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어떠한 역경이 닥쳐온다고 해도 자연의 섭리는 인간들의 마음과는 관계없이 질서를 유지하며 반복하는 것이다.

삼목이 작은음악회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도 이러한 진리와 무관하지 않는 것이었다.

“지천선생 인위천덕굴에 계시는 선생님한테 하산 하시 전에 편지 한 장 올리시지요”

“사실 일전에 인위천덕굴에서 선생님을 뵈올 적에 후광을 보았지요”

“아니 그곳에 가셨었다고요”

“예 여러분들하고 같이 갔었지요 그때 보았지요”

“그럼 그 상황을 편지로 보내면 좋겠습니다”

삼목과 약속을 한 지천은 인위천덕굴에 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 선생님 전상서
봄부터 내내 비가 오지 않아 모든 곡식이 메말라가고 있었는데 어제는 비가 제법 내려 대지를 적셔주었습니다.
선생님
그동안 옥체무사만강 하시온지요
모압정원에서 선생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삼목님의 초대로 모압정원음악회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세상에 인연은 따로 있나 봅니다.
초대를 하면서 시한수 낭송을 해달라고 해서 선생님을 천덕굴에서 뵈올 때 썼던 시를 낭송을 했습니다.
선생님을 뵈올 때 심정은 말로써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모자라지만 글로써 남겨 놓았었는데 그것을 모압정원음악회에서 낭송 할 줄은 저도 몰랐었습니다.
3년 동안 어느 누구도 그 시를 들려달라고 한 사람이 없는데 삼목님이 그것을 낭송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연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천덕굴에서 선생님 나오실 터이니 달밝골 가시기전 모압정원에 하늘 생명의 말씀을 펼쳐주세요.
목 놓아 기다리면서 모압정원에서 낭송한 시를 보내 드립니다.

천덕굴에서

안개가 하루 종일
천덕굴을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하늘에서
오시는 님
징검다리 되었습니다
나가고 들어옴이
완전히 차단된
커다란 성벽을 뚫고
하늘에서
안개징검다리 즈려밟고
내려오신 님
하늘사람이었습니다
수천 날을
안개징검다리 놓으시던
하늘사람이었습니다
천덕굴에
안개징검다리
한없이 펼쳐지던 날
하늘사람
그곳에서
웃고 계시었습니다

난 울었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그 모습이 하도 좋아
난 그저 울고 말았습니다

만나 뵙는 날까지 옥체  보존 하시옵소서」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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