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집사람도 와서 지소유천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 명씩 배낭을 메고 모여 들기 시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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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남일우체국장 |
모두 17명으로 우리 집 찬송이형네 방앗간 해진네 경렬이 이정우 소장 정구형네 영민이형 윤철호 호식이형 희명이.......
성봉은 우선 사기소까지 차를 타고 갔다.
십이폭포 넘어가는 고개에서 역사적인 기념촬영을 마치고 산길을 걸어가니 모두들 즐거워한다.
십이폭포는 가까이 있어도 자주 찾아오지를 않는데 모처럼 산악회에서 찾아오니 감회가 새로운가 보다.
시골에 살면서 일에 젖어 이런 일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초등학교 다닐 때 소풍가는 기분이라도 드는 듯 들떠서 이야기 꽃이 핀다.
“야 오랫만에 나오니 좋다”
십이폭포에 오니 나는 더욱 신이났다 이 십이폭포는 어릴 적 봄 소풍을 오는 곳이기도 하였지만 연재소설 지소유천의 고향이기도 하였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등선을 따라 폭포위로 지나가면서 회원들에게 이야기 했다.
“저쪽에 가면 지소유천이라는 글자가 세겨져 있지요 자 나를 따라와 보세요”
지소유천이 세겨져 있는 곳으로 회원들을 안내를 하였다.
“이곳에 그렇게 다녔어도 이 글자가 이렇게 세겨져 있는 것은 처음보네”
무심히 지나치기에 적당한 크기의 글씨였고 또 세월이 흘러 물살에 닮아서 잘 보이지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사람들이 그런 글씨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였다.
세겨진 글씨를 보자 나는 다시 처음 글을 대할 때의 생각이 떠오르고 금산신문에 연재를 하고 있는 지소유천의 내용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제가 이글을 처음보고 나서 느낀 것은 누가 언제 왜 이글을 이 바위에다 세겼는가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을 했지요”
“하이고 뭐 골치 아프게 그런 것을 생각을 다해요”
툭툭 말을 잘하는 명순 씨가 한마디 던진다.
“골치는 아프지요 그런데 난 이글을 보는 순간 쭉 내 마음속에 화두가 되었지요”
“참 국장님도 배운 사람이라서 그런가 우리는 그냥 무심히 생각하는데”
“언제 시간이 되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지요 지금도 매주 지소유천을 쓰고 있으니 이 십이폭포계곡은 참으로 우리와 연관이 깊은 곳이지요 역사적으로도...”
그곳의 구경을 마치자 곧바로 성봉을 향하여 등산을 시작하였다.
모두들 평소 일만하느라고 등산을 첨 해보는지라 힘들어 하면서도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잘들 올라간다.
성봉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보이는 남일면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성봉표석 밑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 시작을 하였다.
각자 집에서 싸온 반찬을 펼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모두들 허기가 진 듯 정신없이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야외에 나와 먹는 밥이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아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잊고 살았는지 회장님 이제 꼭 한 달에 한 번 산에 가는 것을 합시다 이렇게 산악회도 생겼는데”
“그래야지요 우리가 언제 이렇게 산에 올수가 있나요 아 십이폭포도 마찬가지잖아요 가까운데 와보지도 못하고”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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