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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간디학교 ... 1학년 뮤지컬 체험학습이 시작되다
뮤지컬 공연중.

1학년들의 뮤지컬 체험학습이 시작되었다. 이번 주말,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은 공연을 올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기도속에 1학년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자신과 우리안에 있을 또 다른 얼굴들을 만나며 즐거운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다.

간디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연극 공연이 많다. 그래서 누구나 연극과 관련한 이야기 보따리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극 공연이 열릴때면, 관객들은 자신이 배우가 된 마냥 감정이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1학년 뮤지컬에도 다들 각자 나름의 정성과 응원을 모아가고 있는 중이다.

한 무리의 2ㆍ3학년들이 신나게 이야기 중이다. 1학년들의 뮤지컬 이야기가 선배들의 기억을 건드렸나 보다. 눈빛을 마주하며 서로에게 온전히 의지 했던 예전의 기억이 새롭다. 일상에선 잘 몰랐던 서로의 진면목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좀처럼 바뀔 것 같지 않던 기존의 관계가 재구성 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간디에서의 일상이 연극무대와 참 비슷하다. 지금의 나와 우리는 어떤가 돌아보며 진지해 지는 중이다. 이번 1학년들은 과연 어떨것인가? 1주일이 어서 흘렀으면 좋겠다.

연습하는 1학년들.

교사들에게도 뮤지컬을 함께 지켜보며 얻은 감동과 통찰이 많다.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일이다. 자기 그림자를 대면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에, 함께 고민하던 기억이 새롭다. 자신의 내면과 깊이 만나도록 돕는 일은 교사들이 늘 하던 작업이다. 몸부림치는 절절함을 애틋하게 지켜보다가 꺼이꺼이 아이처럼 울었던 기억은 아직도 감동이다.

부모님들도 모이면 뮤지컬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나누곤 한다. 모두의 경험을 한데 모아내는 협업의 과정은 늘 놀라움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어내는 공연의 과정이 참 감사했다. 자율과 협력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은 간디학교와 참 많이 닮았다. 깊은 감동 끝에 결국 자신들만의 연극 무대를 만들어 올린 졸업생 부모님들도 있었다.

대사 연습중.

친구들을 매년 이끌어주고 있는 ‘극단 고춧가루부대’ 선생님들이 이번에도 귀한 걸음 해주셨다. 다양한 사연의 청춘들이 엉겨, 모닥불 피워내듯, 서로의 스토리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고마운 분들이다. 게다가 졸업생들이 어느덧 자라 지도교사로 함께 하는 중이다, 멋지게 자란 모습이 큰 감동이다. 비슷한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들이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된다.
 
무대에선 숨을 데가 없다. 간디학교와 연극무대는 많이 닮아 있다. 연극에서도 간디에서도 성찰의 힘이 쌓일수록 더 많이 성장한다.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하는 ‘현상에 기반한’ 배움이 자주 일어난다. 배움도 성장도 모두 관계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간디에서도 연극에서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크게 배운다.

1학년들의 이번 공연은 과연 어떨까. 올해는 어떤 대사가 우리를 울릴 것인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마 틀림없이 우리 모두 이번에도 눈물깨나 흘릴게다. 1학년들은 무대위에서, 우리는 관객석에서. 그러다가 불빛이 꺼진 무대위에서 퉁퉁 불어터진 눈으로 서로를 다정하게 토닥여 줄 것이다. 그렇게 또 한 번 우리는 하나가 되어갈 것이다. 무대에서 자신을 만나며 배우는 학교. 우리는 금산간디학교에 다닌다.

/글.사진 금산신문 전문위원 유준혁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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