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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각자 도생ㆍㆍㆍ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인삼축제행새장내 홍보를 빙자한 판매부스.
행사장밖 쇼핑몰의 텅빈 지역상권.

최근 몇 년 동안 지역경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관광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인의 수요가 지난 사드 보복 조치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인삼산업의 특성이 기능성 건강상품으로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를 찾는 주요 고객층 또한 건강에 민감한 중장년층인데 이들이 경제활동의 주축 세력들이기도 한 것이다. 이들의 씀씀이에서 보신적 건강상품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데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수요층의 내방수요 감소와 관광객의 감소는 우리지역의 상권 특성인 로드샵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터넷 발달과 택배산업의 성장도 로드샵을 찾는 발걸음을 줄어들게 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인들은 식사나 술자리서 회자되는 말들이 ‘각자도생’ ‘자력갱생’이다.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경제적 분위기에서 제각기 살 길을 도모해야 하는 건 어쩜 당연해 보인다. 제 스스로의 힘으로 지금의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살아남아야 하는 절박함이 앞서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각자 나름의 생존비책을 만들어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어느덧 금산인삼축제가 38회에 이르러 우리지역 대표축제로 자리한 지 39년째이다.

나이로 치면 불혹의 연륜을 갖는 횟수인데, 하는 짓은 아직도 10대 같은 질풍노도기를 걷는 철부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애쓴 모양이겠으나 이를 처다만 보아야 하는 지역민으로서는 못내 탐탁하지가 않다. 40여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척이 되었다 자부한다면 지금의 축제의 질적 향상과 내용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명불허전의 아이덴터티한 콘텐츠가 넘쳐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대동소이한 프로그램으로 일관한 나머지 이제는 찾는 관광객의 감소는 물론 지역민도 식상해 하기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행사의 전개 방식이 우리가 원하는 자기주도적인 선택이 아니라 관제적 경직성에 내몰린 측면이 크다는 점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모두가 자기만 잘 살겠다고 아우성치고, 제 밥그릇을 챙기기에 바쁘면 그 끝은 공멸밖에 없다. 배려와 양보, 상호 존중과 인정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작금의 인삼축제장이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지역상권을 옆에 놓고 행사장안에서 홍보를 빙자한 별도의 판매행위가 지역민의 다수의 행복인지 일부계층들의 기득권 보상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글,사진 길봉석 편집장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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