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한의원에 감기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몸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분들은 단순한 감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폐렴, 천식 등 이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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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지 원장 |
감기란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코로나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흔히들 갑자기 낮아진 온도에 의해서 감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온도보다는 습도와 더 관련이 있습니다. 건조한 공기 때문에 호흡기도의 점막이 건조해지게 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건조한 환절기에 감기에 더 많이 걸리게 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재채기와 콧물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작용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감기는 경과에 따라 크게 국소빈혈기, 발적기, 2차감염기, 흡수기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국소빈혈기는 감기 초기로 으슬으슬 떨리며, 전신이 피로하고, 두통, 코안의 건조감, 재채기, 코와 목의 열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코점막은 붉어지거나 부풀어 오르지 않고, 코안이 건조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적기는 발열, 다량의 맑은 코, 코점막이 붉게 부풀어 오르고 코막힘이 심하고, 두 눈 사이에 압박감이 듭니다. 2차 감염기 때는 주변 조직에 염증, 누런 콧물, 목, 부비강, 귀에 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흡수기는 회복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증상이 1주일쯤 지난 후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는 내부적인 면역능력으로 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게 됩니다.
환절기에는 호흡기가 약해짐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도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코막힘, 콧물과 같은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보이지만, 증상이 아침과 저녁에만 심해지며 1주일 이상 지속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기 자체도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체력회복을 위해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계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 육류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림프절이 부어있으므로, 지방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 시 오히려 부담될 수도 있으므로,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정도가 적당합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기
감기는 호흡계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개인위생이 중요한데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공기 중 감기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강 내 적절한 온도, 습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많이 한다면, 목을 따뜻하게 감싸줘야 합니다. 외출할 때뿐만이 아니라, 잘 때도 목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상하기 쉬운 환절기 올바른 생활수칙을 실천하여 모두가 건강한 가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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