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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초 최미경 교장이 학생에게 직접 그리기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산교육지원청 제공) |
금산 용문초등학교(학교장 최미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운영되는 긴급돌봄교실에서 1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 유독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한 자폐성장애학생은 최미경 교장과 함께 작고 소중한 미술시간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일 부터 주 2회, 1시간씩 교장실에서, 최미경 교장은 이주신(자폐성장애 2급)학생에게 일상생활 그리기, 좋아하는 그림책의 장면 그리기 등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최미경 교장은 “주신이의 3년 동안 일상을 그렸던 그림과 일기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말로는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림으로는 좀 더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저도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한 것처럼 아이가 연필로 스케치하고, 물감으로 색칠할 때면 서툴지만 행복해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붓을 잡는 것, 색칠하는 것을 천천히 설명해 주고 보여 주면 곧잘 따라 합니다. 주신이가 많이 웃어요. 그래서 저도 많이 웃게 돼요.”라고 했다.
양귀임(이주신학생 어머니)씨는 “참 감사합니다. 아이가 집에 와서 교장선생님과 그림 그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주신이가 좋아하는 면을 키워 주시고 세밀히 살펴 주시는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려요.”라고 전했다.
장애가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는 말과 같이,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밝은 힘은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할 때에 발현된다는 것을 금산 용문초등학교의 작고 소중한 미술 시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이 학교 전체와 지역 사회에도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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