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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도서관 서평릴레이... 책다락방 세번째 이야기‘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강민선, 임시제본소 2018)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제목이 꽤 길다. 혹시 내가 놓친 도서관 실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 걸까? 라는 호기심에서 책을 펼쳤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가 뭘까? 계속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읽다가 문득 아, 이 책은 정말 도서관 사서 실무에 관한 책인 듯하였다. 사서가 아닌 일반 이용자라면 결코 느끼지 못하는 사서이어야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많은 도서관 이용자는 사서를 보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사서에 대한 오해와 인식을 조금이나마 벗겨지게 해명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사서는 생각보다 여유가 없다. 도서관만 여유가 있다. 책 한 권을 만드는 데에도 많은 사람의 생각과 손을 거치듯 그 책을 도서관에 놓기까지 많은 사람의 생각과 절차, 손이 거치게 된다.

또한 사서는 말이 별로 없다. 아니 없게 된다. 도서관 근무 환경상 더욱이 그러하다. 그래서 누군가 사서에 대해 알려줄 만한 이런 책을 내길 나 또한 기다렸는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서문부터가 좋았다. (아니 제목, 디자인, 겉표지 등 모든 게 다 내 마음에 들었다.)

“사 년이 지났다. 다음 일 년의 흐름이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이곳 생태계에 익숙해졌다. 하루에도 수십 겹의 가면을 쓰고 출근해 앉아 있다. 누군가는 내가 많이 순해지고 사회화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의미인지 잘 알아서 그 말이 무섭다. 나조차 예전의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날이 오기 전에 이 기록을 남긴다.”

책을 읽으면서 사서는 운 좋게 정규직으로 가지 않는 한 필수 코스(?)인 비정규직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문헌정보학과 학생이라면 근로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 아르바이트라도 경험하기 마련이다. 이 작가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나는 그 간의 비정규직 사서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타 지역은 제외하고 내가 근무했던 서울에서의 기간제 사서와 별반 다를 게 없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 이 작가가 이 책을 내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흔적도 보였다. 이건 사서 내부 고발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용기와 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응원하고 싶다. 그가 얼마나 고생했었을지 너무도 잘 알기에.

사서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사서들 모두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도서관 사서 송민지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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