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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도서관 서평릴레이... 책다락방 여섯 번째 이야기초콜릿 레볼루션

만약 정부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뇌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제한하고 정부가 제작한 미디어만을 허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민은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이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갈 것이다. 「초콜릿 레볼루션」은 정치에 무관심한 어른들로 인해 초콜릿을 제한당한 아이들이 이에 저항하는 이야기이다. '초콜릿'이라는 가벼운 소재로 무거운 소재일 수 있는 정치를 소설로 풀어놓았다.

책의 장르가 소설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라 정치와 투표의 중요성이라는 주제가 들어갔어도 내용 자체는 쉽게 읽힌다. 청소년이 쉽게 읽도록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작가가 전달하려는 주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초콜릿 혁명이라는 스토리 따로, 정치의 중요성이라는 교훈이 따로 다가온다.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보니 이런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중학생 때는 느끼지 못했었다. 즉, 청소년이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 책이지만, 성인이 돼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보기에는 힘들 수 있는 '청소년 문학'이다.

작가는 정치의 중요성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청소년의 불완전함'을 보여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초콜릿 밀거래자가 된 스머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대담해져서 조심성 없이 행동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실수로 피해를 입지만 이를 통해 교훈을 얻고 결국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바비 할머니도 조심성 없이 사치 부리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 또한 성숙하지 못함을 종종 나타낸다. 이를 통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실수를 통해 발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프랭키 크롤리'라는 아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었다. 프랭키 크롤리는 국민 건강 땅을 지지하는 청소년 선도단의 일원이다. 그는 청소년 선도단으로서 국민 건강 다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헌틀리와 시머 저를 감시하고 그들의 잘못을 밀고한다. 선과 악으로 나눠본다면 프랭키는 꼬마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행동은 얄미웠지만 나름의 사연을 듣고 나니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그의 빈틈없는 성격과 타인의 잘못을 잘 찾아내는 특성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비추면서 '깐깐한' 성격이 아닌 '꼼꼼한' 성격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작가의 생각이 잘 나타낸다.

작가가 한 소설에서 정말 많은 교훈을 전달하려고 했고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에 교훈이 하나하나 잘 기억난다. '복수는 영혼을 부식시킨다', '투표의 중요성',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 '자만하지 말 것'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 교훈들을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가 직접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작가는 에피소드와 교훈을 함께 내걸어서 이를 읽는 독자가 다른 교훈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보니 청소년일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아쉬웠던 점이 많이 보였다. 초콜릿의 밀제조 과정이 너무 쉽게 이뤄져서 지루하고 현실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로 인해 국민의 당이 선출됐고,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받는다는 걸 잘 보여준 책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꽤 현실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성인이 가볍게 읽기에는 좋다.

/최혜영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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