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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복자 윤지충·권상연 유해 금산군 ‘진산성당’으로 반환 요청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복자 윤지충·권상연 유해 충남 금산으로 반환을 위한 촉구 결의안’이 14일 제331회 충남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김석곤 충남도의원(금산1·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지난 3월 천주교 전주교구가 전북 완주 ‘초남이성지’에서 발견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복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유해를 충남 금산군 진산성당으로 반환할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금산군 진산 출신인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1년 윤지충 어머니의 제사를 거부하고 신주를 불태운 ‘진산사건’으로 처형됐다. 복자 윤지충은 공재 윤두서의 증손자로 1759년 진산(현 충남 금산군)에서 출생했으며 실학자 정약용과 외사촌간이다. 1783년 서울 명례방(현 명동) 김범우의 집에서 정약용의 가르침을 받고 가톨릭교에 입교해 세례를 받았다. 1789년 베이징에 가서 견진성사를 받고 귀국했다. 1791년(정조 15년) 어머니 권씨가 죽자 위패를 폐하여 불태우고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사촌 권상연과 함께 체포됐다. 이른바 '진산사건'이다.

윤지충은 전주감영으로 끌려가 국문을 받았으나 끝내 자신의 과오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해 12월 8일 전주 풍남문 밖 형상에서 불효 불충 악덕 죄로 참수됨으로써 한국 천주교 사상 최초 순교자가 됐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때 권상연 윤지헌 등과 함께 복자품을 받았다.

권상연은 일찍부터 외사촌 동생인 윤지충과 함께 천주교를 신봉했다. 1791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 신주를 불사르고 천주교식으로 제례를 행한 사실이 알려져 윤지충과 함께 사형 당했다.

김석곤 의원은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의 유해가 230년 만에 발견됐다. 두 분의 유해를 고향이자 신앙생활의 터전이었던 금산군 진산성당으로 모셔오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분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금산 진산성지에는 순교비와 국가등록문화재인 진산성지성당, 진산사건의 역사를 잘 기록해 놓은 진산역사문화관이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회는 채택한 건의안을 국회의장,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주교구장, 진산성지성당 등에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9월 1일 복자 윤지충·권상연 유해와 함께 출토된 백자사발지석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의 인적사항과 정밀감식 등을 검토한 결과, 두 분의 유해와 일치한다며 전북 전주 ‘호남의 사도 유항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지난 3월 전북 완주 초남이 성지의 바우배기(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169-17)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주교구는 교회법적 절차와 정밀 감식을 거쳐 ‘이들이 유해의 주인이 확실하다’는 교령을 이날 공포했다.

순교자들의 유해는 전주시 인근 초남이 성지(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부근에서 발견됐다. 바우배기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신유박해 때 처형된 유항검 부부의 묘소가 1914년 전주시 치명자산으로 이전되기 전까지 있던 곳으로 순교자들의 유골이 묻혀있다는 풍문이 전해 내려오던 장소다.

 

 

주용선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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