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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5)

- 구멍바우여울 -

안용산

부딪쳐라.

부딪쳐야 드러나는
물살이다.

물살인들 알랴마는 그렇게
만나는 줄 모르고 그 끝에 이르러
바위로 버티고 있는
제 소리를
듣는다.

소리와 소리 부딪쳐 서로 살리는 물살

쏘가리 떼로 몰리고
사람을 부르는
구멍이다.

부딪쳐
돌고 돌아라.

방울여울을 지나면 공암여울이 나타난다. 지금은 흔히 매바우여울로 부르고 있다. 구멍바우는 바위에 구멍이 있어 구멍바우, 군바우, 굼바우라고 하며 한자로는 공암孔巖이라 한다. 구멍바우여울은 깎아지른 바위 연봉으로 우뚝 선 강선대降仙臺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매바우까지 걸쳐 있는 여울이다. 매바우 아래에 ‘품을소’라는 못이 있다. 여울이 있는 곳이면 물살이 숨어 있는 돌과 부딪쳐 여울을 이루고 있다면 소는 우뚝 서 있는 바위와 부딪치고 부딪쳐 구멍을 내고 굴을 이루고 있다.

그곳에는 여러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 사람을 부르고 있다. 이 품을소에는 쏘가리 등이 많이 살고 있어 예로부터 마을에서 천렵을 하는 자리로 유명하였다. 세상의 생명을 보듬고 살리던 생명의 탯자리였지만 여울의 흐름이 바뀌어 예전의 모습도 흐릿하다. 그렇지만 물속으로 흐르는 물살의 힘은 아직도 세상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품고 삭혀 새로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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