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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6)

- 양고개여울 -

안용산

넘는다.

같으면 힘쓰지 못 하리.

서로 달라야 넘는다
물살이 물살을
넘어 흐른다.

넘는 것이 어찌 물뿐이랴.

어느새
물살이 부른
안개로 모여 넘는다
산을 넘는다.

양떼들이다.

금계록에 나타난 양력羊嶺은 지금 방우리 뒷산에 있는 ‘짓골재 또는 집골재’를 이르는 고개로 방우리에서 지렛나루와 수통리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양령이라 부른 것은 방우리 뒷산 지형이 작은 갈선산에서 뻗은 산봉우리와 부흥산 봉우리 사이에 양의 형상을 한 두툼한 지형에 고개가 있어 양고개라 부른 것으로 보인다.

방우리 마을 강 건너 붉은 바위 절벽이 있고 그 아래 시퍼런 소가 있는데 이곳을 ‘피나니굴’ 또는 ‘피래미굴’이라 이라 부른다.

피나니굴 바위 앞 소에는 질마바우, 큰단지바우, 좀싸리바우, 조개바우 등 큰 돌들이 많았지만 발전소 취수보를 막으면서 조개바우만 남고 모두 물속에 잠기고 양고개여울도 생기를 잃고 소리없이 흐르고 있다.

여울은 본디 다르면서 같은 돌과 물이 부딪쳐 흘러야 하지만 사람이 막은 수중보 때문에 흐름을 멈추고 말았다. 그러나 물속에 숨은 돌들은 언제가 다시 안개처럼 되살아날 그때를 기다리며 꿈을 꾸는 듯 흐르고 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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