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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10)

- 명주포여울에서

금강 흘러흘러 내리다.

안용산


양각산과 갈선산 사이 여울져 굽이친다.
서로 부딪쳐 하얀 돌 옥양목 펼쳐놓은 듯
명주포여울이다.

물살 바뀌어 물소리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 돌 뿐이었다.
다르지만 모두 둥근 돌이다.
무엇이 이토록 돌들을 둥글게 하였을까.
세찬 물살이 그랬으리라.
짐작처럼 사라진 물살이 남긴
다른 무늬들을 본다.
돌과 물이 부딪쳐
물살이 되고 물소리가 되어 서로
새긴 생생한 무늬를 본다.

속으로 참고 견딘 뒤에 돌아보는
그러나 끝내 떠나보낸 그때처럼
너를 본 듯 바람이 분다.

명주포여울은 지렛여울을 지나 양각산 우렁골 앞에 있어 흔히 우렁골여울 또는 수리미여울이라고도 부른다. 강가로 자갈과 모래만 밀어내고 세차게 흐르고 있다. 작은갈성산과 양각산 자락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여울과는 달라 작고 하얀 자갈이 많아 햇살과 바람과 부딪쳐 하얀 광목처럼 보이기 때문에 명주포여울 또는 주포여울이라 하였다. 여울을 이를 때 ‘백석청탄白石淸灘’이라는 말이 있다. 바닥에 하얀 돌이 깔려 있고 그 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경치 좋은 여울을 이르는 말이다. 바로 명주포여울이 백석청탄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너를 만날 수 있으리라. 속으로 참고 견딘 뒤에 돌아보는 그러나 끝내 떠나보낸 그때처럼 너를 본 듯 바람이 불 것이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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