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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정씨 묘소 문인석. |
금산(錦山)과 진안(鎭安)에 세거하고 있는 의성정씨(義城丁氏)는 당나라 출신인 정덕성(丁德盛, 대양군)을 시조(始祖)로 하는 압해정씨(押海丁氏)에서 분관된 의성파(義城派)이다. 몽송(夢松) 정영손(丁令孫, 1327~1398)은 1395년(태조 4) 조선 개국원종공신에 녹훈되고 좌찬성(左贊成)에 올라 의성군(義城君)에 봉해져 의성정씨(義城丁氏)의 파조(派祖)가 되었다.
이중 판서공파(判書公派)는 이조판서를 역임한 이숙재 정현(夷叔齋 丁炫,?~1457)의 후손들이다. 정현은 의성군(義城君) 정영손(丁令孫)의 손자로 다른 호는 안당(按唐)이다. 아버지는 봉승낭장(奉承郎將) 증(贈)좌찬성을 지낸 맹위(孟威)이다.
금산읍지(錦山邑誌)에 의하면 정현은 1429년(세종11,己酉) 명경과에 급제하여 이조판서를 역임하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난 때, 단종편에 서서 정쟁(庭爭)한 일로 병조정랑(兵曹正郎) 조명(趙銘,?~1478)과 함께 금산에 부처(付處) 되었다.
정현은 금산의 금성산(錦城山)에 단(壇)을 설치하고 매일 지성으로 단종복위를 축원하며 영월을 향하여 통곡하다가, 1457년(세조 3, 天順 元年)단종이 승하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자진(自盡)하여 고을 사람들이 그를 백이숙재(伯夷叔齋)에 비하여 이숙재(夷叔齋)라 불렀다고하며 금산 승의사(承義祠)에 배향되어있다.
이들 기록은 1929년 간행된 동학지(東鶴誌)와 금산 남일면 황풍리 사미 마을에 이기손(李起巽)이 지은 이숙재정공정의비(夷叔齋丁公靖義碑)에 있다. 또한 단종복위 운동을 한 야은공(野隱公) 정사종(丁嗣宗)은 정현(丁炫)의 아우인 정윤희(丁尹凞)의 손자이다. 이에 정현(丁炫)선생을 기리고 금산의 문화유산을 발굴 조사하여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박물관(관장 서정석)주최로 올해 11월 3일(목) 14:00~18:00 금산군 청산회관 8층(여성창의문화센터)에서 단종(端宗) 충신“이숙재(夷叔齋) 정현(丁炫)선생의 생애와 錦山의 文化遺産”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1399년(정종 1, 建文 元年) 8월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금산 두곡리의 정영손(丁令孫)선생의 비석과 석물배치와 관련하여 같은 지역에 있는 손자 정현(丁炫)의 묘역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정황을 보아 손자인 정현의 석물은 유사한 배치법을 보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현의 8세손 통정대부(通政大夫)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를 제수 받은 정수천(丁壽天)의 1680년(숙종 6)에 세워진 묘비도 가까운 묘역에 있다.
한편 판서공파 후손으로는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丁世均)씨를 비롯하여 의성정씨(義城丁氏) 금산종친회 정윤해 회장과 정명옥 총무, 금산국제인삼조합장 정승철 감사, 공주의 정원철 사장, 진안종친회 정행균 회장과 정영우 총무 등 후손들이 선조들의 묘소관리와 위선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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