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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16)

- 농박골여울 -

안용산

당긴다.

농바우 용줄
.당긴다

물을 부르는 소리
점점
하늘에 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물살은 당겨진다.

부딪쳐라.
부딪쳐 살리는 그때
오고야 만다.
그때가 바로 너이리라.

당겨라.

금강물이 돌이뫼여울을 지나 신촌리 앞에서 내맛여울과 귀틀이여울을 지나 어재리 농박골 앞에서 농박골여울을 다시 이룬다. 농박골여울은 어재리 마을 앞에 있어 느재여울이라고도 부른다. 농박골은 성주산에 딸린 골짜기 입구에 농바우라는 영험한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농바우는 장수설화 또는 애기장수설화를 전해주고 있고 이 설화와 관련하여 농바우끄시기라는 기우제가 전승되고 있다. 농박골여울은 삶의 현장에서 하늘과 부딪쳐 가뭄이라는 재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꿈이 서려 있음을 볼 수가 있다.

물을 부르는 소리가 점점 하늘에 올라 오르면 오를수록 물살은 당겨진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농바우를 끄시면 반드시 비가 내려온다는 믿음으로 용줄을 당기고 날궂이를 하였던 것이다. 비가 내려오는 그때가 바로 재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자연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기운일 것이고 그 기운이 바로 너일 것이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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