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금산소방서
“행복한 설 명절을 위해 안전을 선물하세요”
진종현
금산소방서장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 이후로 일상적인 생활이 회복되는 요즘, 며칠 앞으로 다가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또한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가족 구성원이 함께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눌 거라 예상된다.

지난해 여러 참사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의 대화 속에서 안전이란 주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희망찬 새해의 첫 단추를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안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2022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택화재 사망자 수는 전체 화재 사망자 수의 60%를 차지한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다수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 3년간 충남에서 설 연휴 기간 발생한 주택화재 사망자 수는 전체 화재 사망자 수의 50%를 차지한다. 해당 기간 금산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언제나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문제임을 무시해선 안 된다.

항시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화재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매우 위험하고 주의해야 하는 화재이다. 특히 인지·신체적인 능력 저하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노인들은 화재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신속한 인지와 대피가 더욱 어려워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금산군 노인인구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노인인구 비율은 31.8%(전국 16.7%)이다. 전국과 비교하면 약 두 배나 매우 높은 수치로 위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일컫는다. 2017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소화기는 세대·층별 1개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보기는 전선 연결 없이 건전지로 작동하고 천장에 부착하여 간단한 설치가 가능하다.

우리보다 앞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한 미국은 설치율이 96%로 사망자는 60% 감소하였고, 일본은 설치율이 81.2%이며 사망자는 12% 감소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후 화재 발생 건수는 증가했으나 주택화재 사망자는 감소했다.

요즘에는 단돈 3만 원이면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가능하다. 온라인 구매 시 전국 어디든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설치도 간편한 시설이지만 화재 초기 피해 저감 효과는 매우 크다. 그 사례로 부모님 댁에 잠시 방문했던 딸이 주택에 비치되어있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건이 최근 금산에 있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세태 속에서 법률 개정과 홍보만으로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일상에 온전히 자리 잡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켜보자.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설 명절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로 우리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