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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27)

- 너는 다르면서 같은 물살이다 -

안용산

세찬 물살이
돈다.

세찬 물살을 따라 물고기들이 돈다.
그렇게 숨어 있는 물살이 물살을 넘어 돈다.
서로를 분간할 수 없는 다급한 속도로 돌고 도는 물살을 보아라.
저처럼 다르면서 같은 물살로 부딪쳐 돈다.
꺽지와 감돌고기 서로 돈다.

같으면서 다른
알이다.

여울에서 숨은 돌을 중심으로 꺽지와 감돌고기가 다르면서 같은 물살을 이루고 있다 합니다. 금강에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물고기로 감돌고기가 있습니다. 금산을 대표하는 금산의 물고기로 지정된 물고기이기도 하지요. 많이 알려져 있듯 5-6월 산란기에 여울의 돌이나 바위에 꺽지가 알을 낳아 수컷이 지키고 있을 때 감돌고기들이 떼를 지어 들어가 꺽지 알을 치운 뒤 자기들 알을 낳아 붙이고 달아나면 꺽지들은 자기 알로 알고 부화시킨다고 합니다.

감돌고기는 자기 알을 꺽지 알 자리에 붙여야 하므로 꺽지에게 잡아먹히기도 하지만 자기 존재(새끼)를 위하여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도 넘어야 합니다. 꺽지와 감돌고기는 여울에 있는 바위 밑이나 큰 돌 밑이 알을 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결국 여울의 숨은 돌과 감돌고기 그리고 꺽지의 삶의 생태조건은 서로 다르면서 같은 물살에 있습니다. 여울은 저 혼자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있게 하고 서로 부딪쳐 물살을 이루고 물살을 통하여 살리는 생명의 고향입니다.

우리도 부딪쳐 새로운 날들을 이루는 여울처럼 서로 부딪쳐 살리는 그런 새로운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오늘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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