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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28)

- 너를 다시 만나려 하는 것은 -

안용산

여울은 그렇게
흐른다.

만나면 아쉬워도 보내야 했던 그때처럼
해가 뜨기 시작하자 물안개는 몸을 풀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지워지지만
늘 새벽을 깨우는
저 물살은 지울 수 없다.
강물이 돌을 만나
서로 부딪친다 이렇게
숨겨 있는 너를 만나
나를 알게 하는 것이라고
처음인 듯 벅찬 소리로 부른다.

저처럼 부딪쳐 돌고 돌아
피어오르는
나를 부른다.

새벽 강으로 갔습니다. 새벽 여울의 풍광을 특히 새벽 물안개 서린 강을 보려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강여울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아침 해는 솟아오르고 물안개는 점점 풀어져 아침 햇살로 퍼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늘과 강물이 부딪쳐 물안개 피어올라 강가 모든 것을 지우며 흐르고 있다가 햇살을 만나면 물안개는 하늘로, 강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물안개는 거꾸로 지워지지만 강물은 그때 그 소리로 부딪치고 있었습니다.

부딪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고서는 부딪칠 수 없다는 자연의 이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처럼 생명의 리듬은 늘 변하는 것이며 저 혼자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늘 저 혼자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숨겨 있는 ‘너’와 부딪쳐 새로운 ‘나’를 보여주라고 여울의 물살은 부르고 있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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