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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산이 부르는 노래2)

- 장구봉 오르며 -


힘들다 말두 못하구

안용산


비틀거리는
나를 본다.

이렇게 하면 되나유
이렇게 하면 안 되나유
바람이 분다.
물은 땅을 두드리구
땅은 나무를 두드리구
나무는 나비를 두드리구
나비는 세상을 두드리구

오늘두 다스리지 못 하구 넘긴
호흡처럼 잠들지 못 하구
몸살을 앓구 있는
너를 본다.

지난 번 글에서 ‘산’을 살아 움직이는 물질이자 힘이고 생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주의 떨림처럼 산의 소리는 “별처럼 서로 기댈” 어떤 힘이고 물질이며 생명으로 부딪쳐 우리를 부른다고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장구봉’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고 산으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를 뜻하는 은유이기도 하며 사실이기도 합니다.

마치 장구는 열채와 궁채를 통하여 음양의 관계를 뜻하듯 지금 우리 세상은 배려의 힘을 무시하고 오직 나만을 위하여 아니면 인간이 특별하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대상으로 여기며 살다보니 아직도 코로니19라는 역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악(풍물굿)에 ‘나비상’이 있지요. 마치 나비가 날아가듯 ‘내고- 달아 맺고- 푸는’ 3상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나비상의 신명 구조가 마치 자연의 부딪침과 매우 유사함을 느꼈습니다. 자연의 흐름을 망각한 우리들에게 생명의 떨림으로 다가와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너’가 거꾸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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