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안용산의 산이 부르는 노래
(생명의 고향 금산, 산이 부르는 노래 9)

- 바람과 길 -     

안용산

바람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언제 보았을까 서로
바라본다.
그렇게 산을 만나면
어디에서 이어졌을까 서로
산과 산이 돌아본다.
돌아 돌아 서로 돌아 물처럼 돌아
부딪치고서야 보았다.
부딪칠수록 생생한
물살이다.

길이었다.

바람은 무었이던가. 바람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없이 있는 바람이 무엇으로 부딪쳤을 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부딪친다는 것은 그 무엇이 먼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과 부딪치고서야 동시에 새롭게 보고 듣는 존재이기에 생성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돌아보는 순간이 있고서야 비로소 나와 다른 관계인 너를 알게 되고 또 산과 산이 만나 서로 산으로 이어져 같은 산 같아도 서로 다른 ‘산’이라는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그 다르면서 같은 느낌은 사람은 사람대로 산은 산대로 서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 솟아오르는 물처럼 끝내 우리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길이 먼저 정해져 있어 가기만하는 길이 아니라 부딪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길이 라는 것입니다.

물이 물끼리 부딪쳐 물살이 되고서야 보이고 들을 수 있듯 서로 부딪친 다음에 알게 되는 길입니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길은 드러난 것이 아니라 숨겨있는 그 무엇으로 오지만 그것은 우리가 간절하고 절실한 믿음과 실천으로 만나는 사랑이고 자비의 길이라고 합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