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지역 유선방송사가 최근 수신료를 대폭 인상한 것과 관련, 지역 시청자들이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횡포”라고 주장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유선방송 CCB(충남연합방송)와 CNB(충청방송)에따르면 금산지역의 연합방송 가입자는 현재 1만5000여 가구에 수신료는 42개 채널 기준으로 지난 2000년 5월부터 매월2,000원씩 수신료를 납부해 왔으나 지난 5월부터는 단독주택 7,700원, 공동주택은 3,850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청자들이 필요한 채널만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전혀 모르는 가운데 전 채널을 대상으로 일괄해 유선방송료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 이장단 협의회는 지난 30일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의 수신료 납부 거부와 위성안테나 설치 등 대체 수신방법을 채택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신료 인상에 따른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방송 관계자는 “경쟁사와의 수신료 경쟁으로 지난해 2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올해에도 디지털 방송 전환비용으로 160억원의 시설투자비가 들어가는 등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42개 채널을 시청하는 보급형의 경우 8,000원 이하의 수신료를 받으라는 것이 방송위의 권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타유선방송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가입자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 부득히 출혈을 감수하며 할인된 가격으로 경쟁하게 됐다”며 이제부터
정상적인 수신료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시청자들은 연합방송의 이번 시청료 인상을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횡포’라고 주장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금산읍 중도리 이장 박모씨는 “수신료를 대폭 인상한 것도 문제지만 시설비를 부담한 단독주택이 공동주택에 비해 2배나 비싼 시청료를 부담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이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산지역의 연합방송 시청자는 현재 1만5000여 가구에 수신료는 42개 채널 기준으로 단독주택은 7,700원, 공동주택은
3,850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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