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기 군수가 지난 21일 업무상 횡령 공모 및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법 영장담당 양태경 판사는 이날 대전지검이 김 군수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이날 오후 대전교도소에 수감됐다.
양 판사는 "이미 구속된 부하직원들이 범죄사실에 부합된 진술을 함에 따라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은 충분하다"며 "김 군수는 전혀 몰랐다고 부인하고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등 공범들과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양 판사는 또 "횡령액 및 수뢰액을 선거자금에 사용한 점에 비춰 볼 때 처단형이 예상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지난 2000년 말부터 2002년 사이에 부하직원 이모·윤모·김모 피고인과 공모해 홍보물 제작비 및 민간 실비보상금을 지급한 것처럼 전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5000만원에 가까운 공금을 빼돌린 혐의다.
김 군수는 또 지난 2002년 6월 인쇄업자로부터 84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금산군은 김 군수의 구속으로 부군수가 직무대리를 맡게 되고 기소 후에는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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