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기 군수의 구속과 더불어 금산과 관련한 폭로성 언론보도가 연일 계속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의 금산군에 대한 수사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의 고발성 제보가 언론에 제기되면서 공직사회가 급속히 냉각되는 등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에 이르자 검찰의 수사는 물론 금산을 좀먹는 고의성 제보가 지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 갈등으로 인한 금산의 아픔을 더 이상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이미 구속된 모 공직자가 법정진술을 통해 김군수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입증하는 증언을 함에 따라 김군수의 사법처리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박동철 부군수가 차기 단체장 선거 때까지 권한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스포츠센터 부실공사 의혹과 축산폐수시설 문제는 내부에서 제보된 고발형 보도라는 점에서 내재된 불신과 갈등은 심각하다.
김군수가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도 공직내부에서 출발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관련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들이 여전히 외부에 유출되고 있는 것은 불씨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많은 군민들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외부에서 감지돼 시작된 것도 아니고 금산사람에 의해 금산이 좀 먹혀지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한숨 섞인 자조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쩌다 금산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에 대한 원로들의 걱정과 함께 금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러한 시류에 편승한 차기 단체장 도전자들의 곱지 않은 행보도 지역정서를 어지럽히는데 한 요인이라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현재 금산의 상황은 살얼음판 같은 불안한 분위기이다. 검찰의 수사확대와 진화되지 않은 공직내부의 갈등, 지역 정치권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대외적 신인도 타격 등 군정사상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역정서를 잘 읽을 수 있는 금산출신의 부군수가 직무대리를 맡아 사려 깊게 군정을 무리 없이 이끌고 있지만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에 현재의 상황은 버겁다.
공직자는 물론 군민 모두 역량을 모아줘야 하고 스스로 상처 난 자리를 봉합하려는 자구적인 노력들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승적인 차원의 노력들이 합쳐져야 상처는 덧나지 않고 빠르게 치유될 수 있다. 군의회나 공직협, 각 사회단체들도 방관하지만 말고 나름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위기를 기회삼아 재도약의 원동력으로 삼는 지혜가 절대 필요하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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