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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즐거움은…최한용/DY 엔지니어링 대표 / 수필가

 

   
 

 

걷기 여행이 보편화 되었다, 관심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도 많다.

등산과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압박감 없이 천천히 걷는 길. 그 길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고, 심신의 스트레스도 푼다. 내 몸도 좋아지고 자연의 싱그러움도  느낀다.

길에서 만나는 문화도 남다르다. 구불구불 돌담길도 새롭게 보이고, 작은 암자의 노 스님도 만날 수 있어 좋다. 차 한잔 나눔의 따스한 정과, 바람에 우는 작은 풍경소리에 귀도 즐겁다.

길에서 마주치는 이름모를 생명들, 야생화 한송이. 작은 새 한 마리. 풀 한 포기, 바위이끼 한 줌.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모든게 아름답고 예쁘다. 새롭다. 정겹다. 제주 올레길이 그렇고 지리산 둘레 길 걷기가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사는 곳  주변의 산 속 숲길을 걸어도 된다. 자주 가는 길도 늘 새롭다.자연이 계절따라 변하기에…. 돈이 들지 않는다. 배낭도 필요 없다. 운동화 한 켤레에 모자 하나 눌러쓰고 헐렁한 싸구려 면티에 바지 하나 걸치고 걸으면 된다.

나무는 자기 방어를 위해 강한 살균력을 가진 피톤치드를 내뿜는다고 한다. 그 피톤치드는 나무만이 아닌 우리들에게도 좋단다. 심폐기능을 좋게 하고, 아토피 등의피부질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난 달에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이라는 프로에 전남 장성의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이 방영되었다. 주로 암 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연치유를 위한 처방이 목적이었다. 모두들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방출량은 소나무의 3배에 달한단다.

 

   

 

숲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나는 매주 토, 일요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간을 내어 집 근처 화봉산, 우성이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다. 등에 맺히는 땀방울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 하고 청솔모의 재롱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요즈음은 툭툭…떨어지는 도토리소리도 귀를 즐겁게 한다. 다람쥐도  도토리 주워모으기에 바쁜가 보다. 정신없이 물고 이리저리 도망가기에 바쁘다.숨겨놓은 장소는 잘 기억하고는있는건지괜한걱정을내가 한다.

전민동에서 화봉산으로 올라 휴게소를 거쳐 우성이산에 있는 도룡정까지 가는 길. 오르막길, 가파른 계단길, 평평한길, 모두가 좋다. 길이 넓어 좋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수 있어 지루 하지 않다. 한참을 오르다 보면 도룡정에 도착한다. 등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숨은 가빠진다.

도룡정에 올라 저 아래 대전 둔산지구를 바라보는 풍경. 갑천의 물흐름이 마치 정지된 듯 호수로 보인다. 꿈돌이 동산의 소음도 그리 싫지 않다. 한밭 수목원의 푸르름이 도심의 공기를 정화시키고  즐비하게 세워진 아파트는 우리네 삶의 현주소가 되었다.

풍경(風景). 바람과 경치는 함께 하여야 아름다워지나 보다. 도룡정에 부는 바람은 정말 신선하고 시원하다. 청량제 역할을 한다. 이렇게 걷는 습관은 참 좋은 것이다. 나무가 있고, 숲이 있고, 새가 있고, 야생화가 있어 더더욱 좋다. 혼자 가도 좋고, 가족이 함께 하면 더욱 좋고….

숲길에서 만나는 지인들과의 악수도 또 다른 촉감과 정을 준다..

걸읍시다, 생활속에서라도…. 그게 건강의 지름길 아닐까?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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