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앞두고 379명 폭증
금품제공설 등 혼탁선거 우려
진산농협의 조합원 수가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를 겨냥한 조합원 늘리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조합원 증가 배경에는 조합장 출마 후보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돼 상당한 금품이 뿌려졌다는 설까지 나돌며 과열 혼탁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9일 진산농협에 따르면 이달 31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동안 379명의 조합원이 늘었다는 것.
이 같은 조합원 증가는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늘어난 조합원 129명의 3배에 이르며 2003년 전체 조합원 1399명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기간 동안 새로 늘어난 조합원은 성별로는 여자가 30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기에 충분한 숫자다. 월평균 조합원 증가(11.7명)의 10배에 달하는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그 배경이 비정상적으로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마 후보자 일부가 신규가입 조합원들에게 출자금 50만원에 해당하는 금품을 제공했다는 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조합원 부풀리기에는 일부 후보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는 조합원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상당한 금품이 오갔다는 소문이 무성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산농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짧은 기간에 조합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자격요건을 갖춘 정당한 절차에 의해 가입한 조합원”이라고 말하며 “다른 지역보다 선거에 적극적이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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