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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군 금남면 명대리,
요즈음 말썽 많은 행정도시로 가는 길목. 산자락 언덕위, 바람재 옆에 이름도 정겨운 “고운 빛 까페” 가 있다. 대덕 테크노 밸리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
경사진 지형 언덕, 도로변에 맞추어 집을 지었다. 아래층은 반 지하 형태로 주차장겸 부속 건물로 쓰고 위층은 카페공간이다.
대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목재 미닫이 문을 열자 내부 공간이 아기자기 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지를 잘라 큰 화병에 담겨진 산수유에서 피어난 노란 꽃이 우선 입구를 수 놓는다. 봄 내음이 물씬 풍겨온다.내부는 봄이다.
먼저 오신 손님 두분이 식사중이셨고, 예약손님이 있는듯 창가엔 식탁이 차려졌다. 이곳 저곳 구경을 하면서 전망 좋은 밖으로 나간다. 베란다 형태로 만들어진 넓은 공간, 저 아래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시야에 잡힌다.
밭이있고,논이있고,농가가 있다. 예사롭지않은 예쁜 집도 몇 채있다. 전원 주택인가 보다.
시원한 여름엔 더 없이 좋은 전망 공간이 될것 같다.문을 연지 6년이 넘었단다. 옆에 놓여진 남근모양의 도자기가 금이가고, 굽어졌다. 비와 바람,기온에 견디지 못했는가 보다. 불안한 모습에서 또 다른 감정이 생겨난다. 이곳은 식사와 꽃차.녹차.그리고 커피가 판매 된단다.
식사는 자연식 위주의 연밥정식, 연잎밥이 있고 연밥정식은 꼭 예약이 필수란다. 꽃차는 어성초, 감국, 구절초,매화,~~등
우리 일행은 봄철이라 매화꽃 차를 주문했다. 노랗게 우려낸 매화꽃차. 산수유가 아름다운 봄철과 궁합이 맞는다. 도로변 길가엔 벚나무가 즐비하다. 벚꽃 필 무렵 다시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봄은 성큼와 있었다.
얼마전 내린 눈은 흔적없이 사라지고,산수유는 노랑 꽃 세계를 만들었고 둔덕의 대나무는 푸른모습이 겨울과 완연히 다르다.봄이 머물렀다.
행정구역상 충남 연기군 금남면 이지만 그건 우편 주소 기준이고 대전에서 잠시 드라이브겸 바람 마중 오기에 적당한 곳이다.
봄 바람은 훈풍을 타고 그렇게 남녘에서 이곳으로 불어 오고 있었다. 카페 사장님은 출타 중이셨고, 친구분이 카페를 지키고 계셨다. 벽 난로, 각종 차, 아기자기한 소품들,편한 의자. 멍석깔린 별도의 온돌방. 차분한 음악이 흐르는곳.한 없이 편한곳,그곳이 “고운 빛” 카페다.
요즈음 이런 형태의 찻집이 많이 생겨났다. 집 모양도 예쁘고 박물관 못지않게 옛 농기구나 가구, 생활도구등을 실내장식품으로 인테리어 하면서 손님들을 유혹 하는 곳이 곳곳에 많이 생겨났다. 일종의 유행아닐까? 몇년전 까지만 해도 시골 도로변에 가든이 그렇게 많이 생겨나더니 이젠 카페가 많이 생겼다.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빵이나음료. 그리고 간편한 식사를 할수 있는 곳. 드라이브하면서 들리거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집 모양도 특이하고, 조명도 새롭고, 분위기 좋은 곳이 많지만 생각만큼 영업이 잘 되지않는다고 한다. 너무 많아서 일까?
아니면 손님을 끌어들릴만큼의 특이점이 없기 때문일까?
그곳이 그곳이란 불평이 생겨나면 두번 다시 찾지않는 손님들의 입맛 때문일까? 자고로 한번 오신 손님이 또 다시 방문 하고, 같이 방문한 사람이 또 다른 손님을 모시고 오는 형태가 되어야 번성 하는 법이다.
지금은 자동차 문화가 생활화 되면서 거리는 그렇게 문제되지않는다.
\맛있게 음식만들고,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고,써비스 정신이 탁월하면 늘 손님은 붐비게 되여있다.즉 입소문이 나야한다.
그 집 한번 가보고 싶다는 평이 돌아야 한다.음식 가격은 월등히 비싸지 않으면 조금 비싼것은 흠이 되지않는다.길목 보다 종업원들의 웃음띤 모습이 더 중요하다.
대전 유성엔 아주 작은 식당이 하나있다. 평범한 식사집이다. 청국장,촌 돼지찌게, 갈치조림,고등어조림이 주 메뉴다.
작은 방과 홀을 합쳐야 전부 20여명밖에 앉을 수 없는 협소한 식당. 젊은 자매가 운영하는데 점심,저녁, 모두 예약없인 갈수가 없단다. 가기전 전화는 필수다.자리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에---.
우선 음식이 맛있다, 예약 손님이 대부분이라 즉석에서 음식과 밥을 준비한다. 그리고 깔금하다. 두분 밖에 안계시지만 종업원은 늘 바쁘다. 하지만 싱글~~싱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유성에서 그 집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겨우 오픈한지 3년밖에 되지않았다는데---. 그 비결이 무얼까? 나는 성실함과 속이지 않는 진실에 있다고 본다. 음식값은 여느집과 같다, 결코 싸지않다.조금 비싸다.1인분은 해주지도 않는다. 제 값을 받으면서 제대로 해주기 때문이라 본다. 길목이 좋거나 건물이 으리으리한게 아니다. 정말 찾기도 어렵고 별도의 주차장도 없다.간판이 크지도 않다.
입소문을 통해오는 단골들 덕분에 늘 붐빈다.일요일은 휴무.점심,저녁만 한다. 이렇게 손님이 많다 보니 늘 재료는 신선하다, 재고가 없다. 쌓일수가 없다.
식단도 단촐하다, 이것 저것 다 되는게 아니다. 세상에 쉬운게 없다.노력이 중요하고 손님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봄꽃 구경나가면서 느껴본 내 작은 삶의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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