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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담양을 다녀 왔습니다

내 나라 안에 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그리움이 늘 머리속에 남아 있었는데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다녀 왔습니다.여행을 좋아 하시는 명 가이드 김 사장님과 함께 했지요.

서둘러 아침 일찍 대전을 떠나 폭염속에서 남으로 남으로 달렸습니다.

우선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 만들어진 배롱나무 꽃이 아름다운 명옥헌(鳴玉軒)원림에 들렸습니다.

정자앞에 연못이 파져있고 둘레에 적송및 목 백일홍이 심겨져 뛰어난 조경을 이루고 있었지요.

멋진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시장기를 달래려고 주변에 있는 한정식 전문 ‘전통식당’에 들렸습니다.

20년 전통의 맛을 지켜가겠다는 주인장의 솜씨가 대단했습니다.주변 마당에 장독도 즐비하고--

이번엔 관광버스까지 도착하고 손님들이 방마다 꽉 차있었습니다.

거나하게 차려진 한정식 큰 밥상을 받고 또 포식을 했습니다. 담양 떡갈비의 맛은 지금도 혀에 남았습니다.

전통 막걸리로 반주도 하고~~~~~.요모 조모 웬 반찬은 그렇게 많고 정갈한지,짬쪼롬한 젓갈종류도 일품이고----.

역시 음식은 남도입니다.좀 비싼게 흠(?)이였지만 ---.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식영정을 들렸습니다.

아래 정자에서 이 지역에 해박하신 해설가님을 우연히 만나 차도 한잔 얻어마시며 남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남도는 옛부터 예향(禮鄕), 미향(美鄕), 의향(義鄕)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식영정에서 내려다 본 광주댐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 동양화였습니다.

이번에는 선비의 기상과 사림의 정신이 깃든 그 유명한 소쇄원(瀟灑園)입니다.

정말 벌써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조선중기 양 산보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 소쇄원.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처럼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였습니다.

물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대나무 잎새 서걱이는 소리들리고, 그늘이 있고~~~.

제월당(薺月堂),광풍각(光風閣) 마루에 누워 자연의 소리들으며 한숨 자고 싶었지만 밀려드는 관람객 때문에 그져 걸터 앉아 본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조경, 건축등 전문가들이 꼭 들려야 하는 필수코스랍니다.

일본 사람들도 정원 꾸미기에 빠지지않는 사람들인데 이곳을 방문하고 나서 그 칭찬이 대단했답니다. 호남의 멋을 손끝으로 접할 수 있는 남도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 그게 소쇄원이랍니다.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눈과 가슴과 머리에 담고 이번에 조금 멀리 순천의 아름다운 절, 선암사(仙巖寺)로 발길을 옮겨갑니다.선암사는 두번째 방문이지만 너무 아름답고 고즈넉해서 이곳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 다시 들렸습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는다는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주차장부터 절에 오르는 길이 참 좋습니다. 가볍게 느림으로 걸으며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매미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그 어느 쉼보다 더욱 편하게 느껴집니다.

선암사 승선교 아래 물가에서 절쪽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대다수 큰절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고풍스러움과 온화함, 그리고 평화로움입니다.

선암사는 절이라기보다 큰 정원이자 식물원입니다.

600년이 넘었다는 홍매화나무,뒤깐이란 명패가 붙어있는 반 오픈형태의 자연 친화적 화장실, 편하게 자리잡은 고 건축물, 오래된 나무들, 주변 차나무, 모두가 보물입니다.

이곳은 사시사철 나름대로의 멋과 풍요가 있습니다. 언제와도 좋은 곳입니다.

봄은 매화꽃이 있어 좋고, 여름은 물소리가 좋고, 가을은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은 눈 내린 사찰모습이 일품입니다.

사찰을 뒤로 하고 죄측 계곡의 다리를 건너 고개길에 오르면 대나무 숲이 나옴니다.

길옆에 핀 보라색의 도라지 꽃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대나무 숲 언덕길을 내려오면 ‘전통야생차 체험관’입니다.

순천시에서 44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10월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크고 멋지게 지어진 한옥이 아름답습니다. 그 안에서 1인당 2,000원만 지불하면 차 시음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잘 지어진 한옥방에서 찻상을 마주하고 깊게 우려진 차를 마십니다.

찻상에 꽂혀진 야생화 한송이. 분위기를 더욱 살려줍니다.

한옥의 단아한 멋과 여유, 은은한 차의 맛과 향, 때 묻지 않은 자연속 정취.

멋이 따로 없습니다. 이게 멋이지요, 쉼입니다.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따스한 차 한잔.

말이 필요없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통하는 시간입니다.

이곳은 숙박하며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이제 차도 한잔 나누고 다시 선암사 오르는 길을 따라 물소리들으며 주차장으로 내려 옴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이곳 산속은 시원합니다.더위를 잊어버렷습니다.

선암사를 빠져 나오며 곡성군청 문화관광과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김 종권 사진전시관 전화번호를 알기위해서 입니다. 전화는 연결되고 담당 직원이 너무 친절하게 안내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그 곳에 계시지 않을지도 모르신다며 작가 선생님의 휴대폰 연락처 까지 알려주셨습니다.

휴대폰이 연결되자 작가 선생님은 외출중이시지만 연락을 해 놓을테니 오후7시 이전에만 도착하면 관람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며 이동합니다.

태안사 가는 길 입구에 있는 비경을 전문으로 찍는 섬진강 문화학교 김 종권 사진 전시관입니다.

폐교를 빌려 사진 전시관으로 운영중이십니다.얼마전 독도 사진전을 열기도 했고 넓은 학교 교실 마다 전시작품이 가득했습니다.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이제 발길을 대전으로 옮겨갑니다.

아침부터 움직인 남도 담양여행, 짧은 시간을 쪼개며 바삐 움직인 하루,자동차 마일레이지는 500KM를 넘어갑니다.

하지만 너무 값진 여행이였습니다.

지금도 소쇄원의 시원한 바람소리가, 선암사의 물소리가 들려 오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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