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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대성산에 자리한 정취암에 오르다.[1]

벌써 봄이 오고있다, 따뜻한 남녁의 훈풍을 타고 봄은 북으로 북으로 조금씩 올라온다.
햇살 따뜻한 토요일 아침, 우리는 남쪽으로 이른 봄맞이를 떠나기로 했다.
대전 TJB 다큐멘터리 " 화첩기행"에 소개된 경남 산청군에 소재한 정취암(淨趣庵)을 찾아 나섰다. 단지 가는 길도 확인하지 않은채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산청I.C를 빠져 나가 물으면 된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떠났다. 시간 약속없이 그 아름다운 풍광만 생각하며 달려 가는길은 막힘도 없다.대전을 떠나 무주 근처를 지나다 보니 아직 덕유산 정상은 흰눈을 무겁게 머리에 이고 있었다.골짜기마다 흰눈이 하얗게 남아 있었다.무주리조트 위치가 천혜적인 자연의 혜택을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는 쉼없이 달려 산청 I.C로 접어든다.구제역 방지를 위한 소독액 살포는 이곳도 예외가 아니였다.
산청(山淸)은 이름부터가 청정산촌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고있다. 함양을 지나 흘러드는 경호강이 굽이치며 빚어낸 멋진 경관,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찾아가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참 쉬워졌다. 그 옛날  접근성의 어려움 때문에 지금 청정지역으로 각광 받는지도 모른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대전부터 달려온 허기를 채우기위해 식당을 찾아간다.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공교롭게 오늘이 산청 장날이란다.
좁은 2차선 도로옆에 장사꾼들이 줄을 이어 보따리를 풀었다.정겨운 시골 풍경이다.
나는 이런 풍경이 좋다, 왁짜지껄 들려오는 시장 아줌마들의 고성이 싫지않다.
어쩔수 없는 것이 나도 촌놈이기 때문인가보다, 옛 우리 어머니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

이곳을 방문 하셨던 김사장님 안내로 전국 맛집정보에 나와있는 한정식 전문점, 춘산식당(055-973-2803)을 찾아간다.
50년간 한정식만 고집해오셨다는 춘산식당, 산청군청앞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도 쉽다.
산청군 쌀 브랜드인 "탑 라이스" 전문 식당이였다.탑 라이스의 가격이 일반 쌀의 2배가 넘는다는 주인장의 설명이다.
한정식 1인분이 15,000원, 3인이상만 주문을 받는단다.한정식을 주문하고 조금 있으니 한상 가득 반찬이 나왔다.
아직 이른 냉이,각종 산채나물은 물론 멍게젓갈까지--, 진수성찬이 따로없다.정말 맛있게, 배 부르게 잘 먹었다.
인심 또한 후하다.떨어진 반찬은 무엇이든 리필해 주신다.이런게 또 다른 여행의 묘미 아닐까?

이제 배도 부르고 커피 한잔으로 오수를 쫓으며 정취암을 찾아나섰다.
사통팔달, 시골에도 도로가 뻥~뻥 뚫렸다.이리저리 잠시 맴돌다 보니 정취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가는길은 한가롭다, 저 멀리 언덕에선 아지랭이 피어 오르고 들녁은 다시 농사준비에 한창이다.
언덕을 넘고 좀 내려가다 보니 정취암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정표가 선명하다,아직 마무리가 되지않은 포장길, 공사중인가 보다. 저 멀리 산위에 이름모를 암자가 들어온다.
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오르기로 했다.
오르는 길은 가파랐다, 자연석, 돌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르려니 힘에 벅차다.
한참을 오르니 저 산 꼭대기 바위위에 자리한 암자가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구불~~구불한 산자락 오솔길,
주변의 소나무도,자연의 바위모습도 예사롭지않다. 어쩌면 저렇게 멋지게 자랐고 꾸민듯 자리했을까?
그래서 이곳에 암자가 세워졌는지? 암자가 생기다 보니 관리한 덕분인지?  참 경이로운 곳이다.
오르는 길목엔 복수초가 지천이다, 눈속에서 피어난다하여 얼음꽃이란 별칭을 가지고 잇는 복수초,이미 꽃은 지고 초록만이 무성(?)하다.

힘겹게 오른 정취암(淨趣庵).
아니 이게 웬일? 암자앞에 자동차가 서 있었다, 우린 전혀 모르고 가파른 계곡바위 계단을 올랐는데 산 정상을 휘 돌아 암자에 이르는  도로가 2년전 개설되였단다.
하지만 후회되진 않았다. 힘 겨운 만큼 운동도 되고 아름다운 돌 계단을 오를 수 있었기에~~~.
산청군 소재지에서 동남방향 10KM지점에 위치한 대성산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조계종 해인사 암자로
신라 신문왕 6년(서기686년),의상 조사가 창건 했다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절집의 아름다움보다 산아래 풍경에 매료된다.
기암 절벽에 매달린듯한 암자,산천이 한 눈에 들어오고 골짜기마다 구름이 피어오를것 같은 모습에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곳, 그 아름다움이 금강에 버금간다 하여 어느 묵객은 남녘의 소금강이라 부르기도 했단다.이 암자는 정취관음보살을 본 조불로 봉안하고 있는 한국유일의 암자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산신탱화와 관음 보살좌상은 문화재로 등록되여 있다는 안내문도 만날 수 있었다.(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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