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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총동문 체육대회를 다녀와서

 며칠전 일요일 초등교 개교81주년 총 동문체육대회가 충주에 있는 모교운동장에서 41기 주관으로 성대히 거행되였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했지만 구름 떠가는 봄날의 날씨는 화창했습니다.정말 멋진 하루의 행사였습니다, 해가 갈수록  그 빛을 더해갑니다.규모도 커지고 참가자도 많이 늘어납니다,성대하게 치루기위해 몇년전부터 수고 하는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추진 사무실을 개소하고, 비용계획과 자금마련 대책을 세우고, 모든 동문들에게 연락을 취합니다.하루 행사지만 그리쉽지만 않은게 총동문 체육대회입니다.이런 총동문 체육대회는 도심학교보다 시골학교 출신들이 더 잘 모이고 즐겁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윗동네, 아랫동네에 모두 모여 살았기에 한식구처럼 느껴졌지요. 지금은 고향을 떠나 뿔뿔이 헤어져 타향에서 살고 있지만 그 시절 향수가 그리워 모두들 참석하는가 봅니다. 개최시기도 매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로 결정되여 있기에 설령 초대장이 도착되지 않아도 찾아오면 되니까 주소가 변경되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15년전부터 매년 참석해 오고 있습니다.

 저의 기수가 주관한것이 벌써12년전이니까요,이 모임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대부분 나이가 45살 정도는 넘어야 참석한다는 겁니다. 젊은이들은 만나기어렵습니다.직장에 얽매이고, 아이들 교육 뒷바라지에 바쁘고, 부모님 모시기에 여념이 없을땐 거의 참석이
어렵나 봅니다, 학교주변에 사는 친구들이나 참석할 정도이지요.

  동기 동창생들은 물론 이웃동네 선,후배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금년에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차를 가지고 혼자 내려온 후배도 있었답니다. 대부분 평소 연락은 되지않았지만 어릴적 모습이 얼굴에 남아있어 곧 알아 볼수 있었지요. 이름은 기억되지않았지만 주최측에서 접수시 달아준  명찰을 보고 금새 알수 있었고 어느마을, 어디쯤에 살았다고 하면 그시절로 풍경은 되돌아 갑니다.부모님 소식도 묻고 형님,누나들의 근황도 알 수 있었지요. 대부분 이제 부모님들은 세상을 뜨셨고,모두가 머리가 히끗,히끗한 할아버지,할머니로 변했습니다.

 어릴적 모습을 회고하며 같은 운동장에서 뜀박질하고, 쉬며, 술 한잔나누고, 밥먹으며 옛시절을 그리워 하는 시간은 정말 하루해가 짧았습니다. 운동장이 작아 100m 직선 달리기를 운동장 중앙을 통과하던 코스였는데----. 꼬맹이 시절엔 무척 운동장이 무척 넓어 보였는데--- 요즈음 가면 어찌 그렇게 작게 느껴지는지---. 눈 높이가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답니다.

 우리가 쓰던 옛 교실은 모두 없어지고 콘크리트 건물로 아담하고 예쁘게 새로 지어졌지요.운동장앞 끝쪽에 크게 자랐던 프라타너스 나무는 없어지고 대신 연초록의 펜스가 설치되였고 느티나무옆엔 물레방아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교실앞 꽃밭엔 꽃잔디가 활짝피어 핑크빛 물감을 쏟아 부은듯하고 벚나무엔 벚꽃이 만개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꽃비가 내립니다.

 총학생 53명,유치원생 12명, 교직원19명으로 아주 작아진 학교입니다.우리가 다닐땐 800여명쯤되여 오전반, 오후반이 있었는데---.
요즈음 농촌학교는 거의 동일하답니다.하지만 교실수도 많고 시설은 도심학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답니다.과학실, 음악실,컴퓨터실,식당등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니까요.

 또한 어제는 주관기에서 우리 기수를 위해 회갑상을 거창하게 차려주어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초 대형 3단 케익, 멋진 축포,빵파레까지.그리고 개인별 모두에게  선물준비는 물론 주관기수 동창들이 모두 모여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큰 절까지---. 감동이였습니다.여러해 참석했지만  회갑상 차림은 우리기수가 처음이였습니다. 다음날 주관기수에 고맙다는 감사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이 행사는 매년 이어지겠지요.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질겁니다.

   학교앞으로 보이는 건지부락 산자락에는 산 벚꽃이 만개하여 그들도 우리의 행사를 축복해주고 있었지요. 지역출신 국회의원, 충주시장,지방의회 의원들도 모두 참석해 축복해주었답니다. 노래자랑도 열리고 흥에겨워 춤도 덩실~덩실추며 얼쑤~~얼쑤를 반복하고---
우리동기 이상복 전임회장은 29회 대표로 노래자랑에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지요. 어제는 우리29회 동기들의 날이였습니다. 모두 모여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많은 대화도 나누었지요.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이라 더욱 그리웠는지도 모름니다. 보릿고개를 체험했고 도시락을 지참하지못해 우물가에서 물로 배을 채우기도 했던 시절이였지요. 당시 졸업생중 절반이상이 상급학교인 중학교를 가지못하고 졸업후 농촌에 남아 부모님을 도우며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배움에 한이 맺힌 동창들이 그후 사회에 진출하여 늦게나마 학업을 마친것은  그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초대형 냉장고까지 준비된 행운상을 포함, 상품도 집행부앞에 가득했습니다.
고향 충주사과 막걸리,"사랑할때"라는 브랜드의 충주사과주(20도)까지 풍성하게 준비하여 고향의 맛도 느꼈답니다.

 65세이상 선배님들을 위한 별도의 특설 경노잔치도 열려 하루종일 흥에 겨웠고~~~~.
멋진 하루,즐거운 만남의 하루,재미있는 하루였지요.

 내년 4월말 휴일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감을 했답니다.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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