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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금산, 남이면을 가다.

지난 토요일, 금산군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동시에 울창한 임야,오염되지않은 물과 깨끗한 공기 덕분에 청정지역중 청정지역이라 일컫는 금산군 남이면을 다녀왔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금산에서 10년 넘게 근무했지만 남이면은 이번이 첫 방문이였다. 모임에서 바람도 쏘일겸 남이면에서 점심식사나 하자고 해서였다.

금산읍내 남쪽면의 두번째가된다고 해서 이름 붙혀진 남이면. 1500여년전 강처사란 선비가 최초로 인삼을 재배하기시작했다는 곳으로 남이 자연휴양림,절경의 12폭포와 보석사(寶石寺), 6.25격전지 흔적을 간직하고 가신님을 그리는 600고지 전승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산의 명산 진악산은 서대산, 계룡산에 이어 충남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이며 산세가 수려하고 울창한 산림 덕분에 금산사람들은 물론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아름다운 산으로 이곳 남이면에 걸쳐있다.

금산 산업고를 지나 진악산,수리 넘어재 방향으로 금산읍내에서 차로 15~20분이면 면소재지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진악산 광장을 지나 수리넘어재를 넘으면 아름다운 산세,짙은 녹음,금방이라도 신선이 나타날것 같은 별천지가 나타난다.

주변 가로수도 5월의 푸르름에 한껏 멋을 부렸다.조용한 산골길, 천천히 차창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달린다,뻐꾸기 울음소리가 나의 귓전을 울린다.마치 어린시절 내가실던 고향 모습이다.어찌 이런 아름다운 곳을 여태 모르고 있었을까?

모임장소가 있는 00식당,손두부,버섯찌게가 전문이란다. 이런 산골에 어떤 손님이 찾아올까? 걱정했는데 식당은 손님으로 앉을 자리가 없었다.예약 하지않으면 제때 밥먹기가 어렵단다. 주변 산자락에서 채취한 신선한 천연 재료와 금방 뜯어오신 텃밭 채소,그리고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어울어진 메뉴는 내 입맛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식당 창 바로 아래 천변엔 맑은 시냇물이 졸~졸~졸 흐른다,송사리,피라미들의 놀이터다. 그들의 은빛 비늘이 5월의 뜨거운 햇살받아 수시로 비추어진다.과연 청정지역임을 금새 알 수 있었다. 맛 있는 찌게,두툽하고, 잘 눌려진 손두부,게다가 누릉지까지 어찌나 맛있던지 또 과식을 하고 말았다.

그 옆 00식당,그곳은 꽁치구이가 별미라니 언제 한번 다시와야겠다.두집이 쌍벽을 이루는 남이면의 맛집이란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 오는길,지인의 안내로 근처에 자리한 태영 민속박물관을 들렸다. 생활 민속유물을 수집,전시하여 우리민족의 고유한 생활양식과 풍속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 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재 조명하기위해 임 태영 관장님이 설립한 사설 박물관이란다. 민속 5,000여점,토기,옹기 2,500여점을 보유하고 계신단다.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근대의 토기까지  . 그리고 옛모습 그대로 재현한 초가집,장독대,기왓장,우물가,깨진도자기 사금파리로 첨성대 처럼 쌓아올린 조각탑,그리고 120여종의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박물관이다.설명 패널이 만들어져 있어 관람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리고 전시장내엔 멋지게 유리로 지은 찻집도 있다.

지인과 야외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던중 주변에 계시던 임 태영(女) 관장님이 오셨다, 단정하고 반듯하신 용모,어디선가 많이 뵈온듯한 모습~~.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을 많이도 닮으셨기에 뇌리속에 모습이 각인 되여있었나 보다. 직접 여쭈어 보진 않았다.

5~6년전 이곳의 농가 빈집을 한채 사서 터를 잡고 그 옆 대지를 구입하셔 ,900여평의 대지에 현대식 건물을 짓고 박물관을 오픈 하셨다고 한다.옛집도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야외 전시장에 자리한 초가집,정말 요즈음 보기어려운 초가집. 아궁이에 불 지피고 등잔불로 밤을 밝히는 옛모습,그대로 재현했다.집에 전기시설이 없다.방문을 살짝 열어보았다.햇대보가 걸려 있었다.햇대보라면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 그 뜻을 알기나 할까?  벽에 걸린 옷을 가리기위한 옷 가리개라는 것을~~~. 규방 공예는 아니더라도 우리누나들이 시집가기전 광목에 정성어린 손자수를 놓았던 햇대보.지금이야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미싱으로 만들어지지만 내 어릴적만 해도 한뜸,한뜸 바늘로 색실을 바꾸어 가며 밤새워 자수를 놓았다. 아름다운 미지의 신혼방 장식을 꿈꾸며~~~.그곳엔 늘 영문으로 "SWEET HOME" 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곳의 햇대보에도 그 글씨는 빠지지않고 남아 있었다.

실내 전시실을 돌아본다, 귀한 옛것들, 처음 보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한지공예도 하시고 아이들을에게 꿈을 키워주기위해 체험 학습도 하신단다.정말 금산의 보물이였다.

이 아름다운 박물관을 널리 알리기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우리모두의 전통 박물관이 되기를 바래본다.

 오늘 처음 찾아온 남이면 청정지역.산세의 아름다운 풍광,초록의 싱그러움,자연의 오묘함,그 맑음에, 신선함에, 순박함에, 아름다움에 매료되여버렸다.태영 박물관 관람은 예정이 없던 덤이였고~~~~.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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