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명인사들의 추락을 보며

허탈한 심정!

학연·지연 등의 연(緣)이 있는 필자의 이웃 지인(知人)들이 줄줄이 독직·오직·부정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잡혀 들어가고 온통 「매스컴」은 도배질하고 있다.

최00, 홍00, 000, 김00, 이00…
내일은 또 누구일까?

이 무슨 망발들이란 말인가.
어디 최근뿐인가. 과거 수십년동안 행세깨나 하고, 돈깨나 만지작거리던 수많은 인사들의 난데없는 추락, …정치판, 사업판, 공직사회판… 대통령이 총 맞아 죽고 형무소 들어가고, 쩍하면 은행장이다 회장이다, 사장이다 떵떵거리던, 명색이 소위 사회 지도층 인사들… 웬만한 영향력 있는 자리 차고 앉았다 싶으면 거의 예외없이 그 말로가 불명예,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이 지독한 풍토병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나라에서야 제대로 양심껏, 한 번 해보고 싶은 굳은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인들, 어디 불안해서 출세하고 돈 벌고 좋은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겠는가.

허구한 날 오물이 튀는 마당에 제대로 하다가고 주춤해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과없이는 큰 일을 해내기 힘든 사회, 양심과 실력·노력만 가지고는 대성할 수 없는 사회, 법집행이 공정치 못한 사회…

이런 사회에서는 살인·강도·탈주 행각을 벌인 신창원과 같은 노골적인, 파렴치한 범죄자가 오히려 동정을 받는 기이한 현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항간에는 무전유죄·유전무죄, 有識無罪·無識有罪·有權無罪·無權有罪…와 같은 세태를 풍자하는 많은 조어(造語)들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돈 때문에 저지르는 무식한 강·절도가 좋은 학교 나와 머리에 든 것 많고, 줄 좋고, 배경 좋은 분들의 노회(老獪)한 범죄보다는 솔직하고 남아답다는 생각이 서민들의 심저(心底)에까지 깔려 있을 것이다.

가치전도의 씁쓸한 세상이다.
지능적인 노회한 범죄를 밝히기는 참으로 어려워 그냥 묻혀 버리는 경우도 많고, 설사 문제가 되더라도 온갖 배경을 동원하고 법의 허점을 살펴 요동을 치는 바람에, 단도직입(單刀直入)의 강·절도보다 범죄 사실입증에 엄청난 「코스트」가 들고 뭇 사람들의 진을 빼놓는 것이다.

엄청난 숫자의 범죄꾼들의 먹고 먹히는 동물의 먹이사슬에 비유되는 사회, 왜 이런 비상한 사회가 되었을까. 왜 이럴까.

황금만능주의니, 개인주의니, 도덕적 해이니… 여러 표면에 나타나는 이유들은 수도 없이 나열할 수 있겠으나, 그 풍토병의 바닥에 깔려 있는 심성적 요인을 생각해 본다.

·첫째, 한패거리 의식
한패거리가 되면 이유도 없고 논리도 없이 그저 모든 것을 무작정 봐주기로 통한다.

조직폭력·지역감정이 좋은 예이다.
한 고향, 한 학교, 한 조직… 논리, 이성 이전에 무조건 싸고돌고 무조건 복종하는 풍토.

대통령 선거를 해도, 사업을 해도, 직장생활을 해도…
모든 것이 지연, 학연, 군연(軍緣), 인연을 귀히 여기지, 논리나 진실이나 과학적·객관적인 사고·평가 따위는 뒷전이다.

그래서 진실과 이성을 덮어버리는 「카리스마」가, 시퍼런 우상(偶像)이 곳곳에 장승처럼 버티고 서 있는 사회가 된 것이다.

그저 자기새끼, 자기 「보스」면 그만이다.
더 따질게 없다.

얼마나 운명체념적이며 후진적인가.
여기서 우상회된 「보스」의 씀씀이가 커지기 마련이고 상납(上納)이 불가피해 지는 것이다.

·둘째, 잘못된 역사·관행
어떤 판에서건, 정당함보다도 부정함이 더 잘 먹고 더 잘 사는, 제국일본친일잔재를 청산하기는 커녕, 친일귀족. 그 앞잡이들의 후예들이 독립자주를 외친 선각·애국애족의 후손들보다 출세하고 잘살아 온 역사, 부정선거가 판치고 정권의 찬탈이 하루 아침에 성공한 헌정사, 총칼로 다스리면 그대로 먹혀 들었던 백성들이었다.

올곧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항상 회의를 불러오는 갈등과 「스트레스」가 되었고, 바른말 한마디하고, 바른 글 한 줄 쓰는 데에도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했고, 모든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때로는 그로 인해 형무소도 가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했다.
돈은 좀 늦게 벌고, 출세가 좀 늦어지더라도 깨끗하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귀히 여기는 관행이 정착되어 있지 못한 아귀다툼 속에서, 바르게 산다는 것은 가난으로 가는 직행 「코스」나 마찬가지었다.

게다가 이제는 청빈(淸貧)으로 일관하기에는 좋은 것이 너무 많아진 세상인지라. 웬만한 志士도 무너져 내려 뇌물 판이 되고, 떼먹는 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셋째, 인간성에 대한 기초교육의 부재(不在)
인간이 진정 잘 산다는 것은 좋은 기본 덕목을 갖추어야 가능한 일이다.

정의, 평화, 질서, 청결, 도덕, 협동, 이웃에 대한 배려, 연민…법까지 가기 이전의 좋은 덕목들을 어릴때부터 철저히 가르쳐야 하건만, 속칭 좋은 학교만 나오면 즉 좋은 패거리에 끼이기만 하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일생을 살아가게 되는 풍토인, 가르치는 부모건 선생이건 인성교육은 안중에도 없게 되고, 기를 쓰고 입시위주, 돈벌이 위주의 집안·학교분위기가 되어 학생·학부모는 성스러운 고객이 되고, 학교·스승은 기업 「서비스 맨」 상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은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경쟁의 술수만 은연중 배우게 되는 교육 풍토에서 인간의 가치를, 존엄을, 옳고 그름을, 어떻게 제대로 가르치고 헤아릴 수 있겠는가.<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은 이러한 우리의 교육현실을 두고 나온 말인 것만 같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불균질(不均質), 대소장단(大小長短)이 다름에도 교육의 평준화니 민주주의니 하면서 한통에 몰아넣어 균일·획일화된 인간 정형화(人間定型化)만을 강요하고 있으니 이게 어디 교육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한국의 군사·독재문화, 「나치」 군국일본제국문화의 잔재이며 후유증이다.
이런 현상은 민주주의, 평등사상을 자기 유리할 대로 해석하는 독재체제일수록 더 심하다.

천재는 천재대로, 둔재는 둔재대로 그에 맞게 따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 천재나 둔재나 다 같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해 주는 교육이 될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교육은 철저히 차별해서 각인각색의 개인차(個人差)에 맞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천재를 미치게 만드는 교육, 둔재를 더 바보로 만드는 교육, 타고난 좋은 인성까지도 왜곡되고 멍들게 하는 교육은 이제 제발 집어치워야 하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을 받은 천재들의 추락, 이 사회 지도층의 추락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가를 심감케 하는 요즘음이다.

·넷째, 경쟁의 「룰」과 협동을 경시(輕視)하는 의식구조
인간세상은 무한경쟁만의 세계가 되어서는 세상이 끝장날 판인데도 요즈음 세태는 나라도 무한경쟁이요, 회사도 개인도 무한경쟁의 구호 속에 날이 새고 날이 진다.

경쟁만 하다 빠지고 탈락되는 수많은 다수의 생활·생존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진정한 국가나 개인의 차원높은 대외경쟁력은 경쟁과 협동의 조화, 경쟁의 「룰」을 지키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코앞의 승리는 미구에 몇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뿐이어서, 경쟁에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져도 좋으니 경쟁의 규칙, 규범을 지키는 의식수준, 체질을 먼저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기초도 없이 무한경쟁, 무한도전을 계속하다보니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고, 협동이나 협조는 다 죽게 되어서야 찾는呪文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요즈음 재벌의 소위 「빅딜」이니 협조 융자니 하는 궁여지책의 과정을 보면 실감이 난다.
내팽개쳐져 있는 환경오염, 지구촌의 「오존」층의 구멍을 때울 「코스트」를 아무도 지불하지 않으면 이 지구촌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한 나라,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다섯째, 오해된 평등주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해서 < 그 평등이 일생동안 지속되어야 정의로운 것>이라는 맹신(盲信)이 많은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든다. 인간은 일생이라는 긴 시간을 경과하면서 천차만별이 될 수 밖에 없는 데도 말이다.

「프랑스」혁명때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라는 인권선언은 너무나 휘어져 있던 세상을 바르게 세우기 위한, 기본인권 확립을 위한, 시민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한 당시의 「메시아」적 「캣치프레이즈」였던 것이다.

마치 「마리안느」라는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이미지」로 실존시켰듯이.
왕후장상까지 끌어내려 단두대로 보내거나, 시민으로 환속(還俗)시키는 인류사상 초유의 획기적인 시민혁명이었고 그후 역사적인 기여도 할만치 하여 인권선언 내용의 사회발전단계는 기본이 되어 있는 것이 현대이고 우리 사회이다.

반인권으로서의 불평등은 웬만한 사회에서는 이미 해소된지 오래인 것이다.
그러나 그 평등의식의 타성이랄까, 오해가 있는 것이다.

노력한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이나, 잘하는 사람이나 잘못하는 사람이나, 법과 「룰」을 지킨 사람이나 어긴 사람이나, 맞먹으려 드는, 다같은 인간으로 보아 넘기려는 오해된 평등주의, 잘못된 자존심, 돈벌이에서도 정당한 대가로 번 사람과 그렇지 못한 부자를 동렬(同列)에 놓고 보는 시각, 성실하게 성공한 인간의 정신은 보지 않고 돈만 보고 그저 부러워하는 물신성(物神性), 그러다 보니 범죄적인 방법이든 정당한 노력이든, 돈만 벌면 된다는 안이한 착각을 하게 되고, 정직과 부정과는 하늘과 땅만치의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도 그렇게들 심각하지가 않다.

참된 평등은 그런 차이의 인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여섯째, 곳곳에 남아있는 봉건·유교문화의 잔재
권위가 새로움을 인정해 주지 않는 오만, 급변하는 문명·문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예전의 농경문화를 동경하는 복고의식(復古意識), 아직도 이승만, 박정희와 같은 독재자 「카리스마」를 찬양하는 전근대성,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한 시민으로서 직능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통치하고 군림해야 한다는 의식, 정치인의 부정축재도 정치자금, 통치자금, 떡값이라 강변하면 먹혀드는 국민의식, 피치자(被治者)의식…

이러한 의식이 남아 있는 한 추락은 계속될 것이고 시민들은 그때마다 분노할 것이다.
상당한 의식의 변화는 있었지만, 여전히 사농공상·관존민비 따위의 의식의 잔재도 남아 있다.

공사불문하고 높은 사람이면 으레 대접을 받는, 또는 그 반대의 시혜(施惠)를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 가장을 비롯해 모든 장은 남성위주로 되어 있는 관습·사회체계, 이에「오버 페이스」하다 발생하는 여성들의 「헤프닝」, 대통령, 국회의원, 회장, 사장, 기관장…은 모두가 극진히 받들어 모셔져야 할 존재이고 별종이라는 봉건신민적(封建臣民的), 전근대적인 생각들, 윗사람은 이런 의식을 잘 이용하고 다스리기만 하면 된다는 노회함 따위가 선진을 가로막는 병폐인 것이다.

더러는 유교·봉건문화의 지켜야 할 장점들도 있지만, 대체로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할 잔재를 아직 한아름 안고 있는 우리사회이다.

시민 대 시민으로서의 상호존중과 상호의무·권리가 제대로 정립이 되어 있지 못한 의식구조를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엄청나게 불어난 종교 인구의 대부분도, 따지고 보면 이렇게 잔재로 남아있는 봉건·유교적 「하이어라키(=階級制, 品級制)의식과 공동화된 의식의 공백(空白)에 종교의 교리가 편입·치환(置換)되어 생겨난 측면이 많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시민정신이 자유롭게 발양(發揚)되기에는, 아직 거북한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일곱번째, 박정희 개발연대와 그 연장선상의 의식·가치관
5·16후, 소위 혁명주체세력은 물적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정권의 탈취부터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도덕적 회의나 양심의 가책없이 수많은 만행을 저질러 비정상을 정상으로, 부정을 정의로, 악행을 선행으로, 불법을 준법으로, 날치기·졸속을 성과로, 무리를 합리로, 소급법·포고령을 정상법으로,

공갈·협박을 설득으로, 납치·감금을 자진출두로, 관제·날조된 독재의사를 민의로, 방탕한 요정놀음을 안가문화(安家文化)로, 고문·치사를 병사로, 무차별 살상을 폭도 진압으로, 강탈을 자진헌납으로, 관제·강압 언론을 민주언론으로, 양심의 소리를 용공(容共)으로, 선량한 시민단체를 반국가·이적단체로, 선진지식인을 빨갱이로, 폭탄주 마시기를 음주문화로, 군사문화를 문화의 표준으로, 독재를 한국적민주주의로…둔갑시키며, 폭력·부정금력을 수단으로 하여 수많은 「엘리트」지식인을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거나, 아니면 폐인으로,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현재 민주사회가 되었다고는 하나, 그러한 질곡의 창이(瘡痍)가, 후유증세가 심하여 아직 완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과도기인 것이다.

수십년 질곡의 상흔이 아직 우리 머리속에서, 맑은 정신을 좀먹는 병균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당시의 이런 모든 가치관의 전도·허위의식·하수인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으며, 특히 사회 상층부의 일각(一角)을 거꾸로 가게 하여,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소위 지도층 인사들이 쩍하면 범죄자로 전락하기 일쑤인 것이다.

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잡혀 들어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 장·차관, 법조인…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나마 그들이 고문, 조작(操作)없이 잡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문민정부수립에서부터이다.
군사독재체제의 모든 정신적인 병폐를 먹는 문제 하나 해결했다 하여 묻어 두고 찬양하는 우리들의 질 낮은 정신상태로는 그나마 피땀 흘리며 모든 의식을 잠재워 가며 이룩해 논 물적성과도 한낱 물거품일 수 있다는, 하루 아침에 앗김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또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뒤떨어진 사회의식속에 살아 왔는가를 IMF행·작금(昨今)의 추락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정녕 우리의 갑비싼 체험인 것이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의 의식 속에는 상기한 일곱 가지의 어느 한 구석 조금씩은 누구나 다 갖고 있을 것이다.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온 사람들 중 아무도 우리 풍토병의 병원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머리속에 잠재되어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의식의 잔재를 털어 버리고 앞으로 어떻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선진적인 사고와 생활 규범을, 시민문화를 세워 나갈 것인가이다.

흔히들 <발상의 전환> <변해야 산다>는 등 위기의식에서 나오는 화두(話頭)가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고 변하는 방향은 반드시 위에 든 일곱가지의 병든 의식을 도려내는 쪽이라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선진시민, 선진국이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물적성장에 따라가지 못했던 우리 정신의 성장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정신적 성장없이, 물적성장만으로는 결코 선진사회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음이 맑고 편해야(선진적 사고) 행복(선진시민사회)도 찾아드는 것이다.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쌓아 올리던 허망한 「바벨」탑 쌓기를 이제 그만 두어야 할 때이다.

이 글은 2005년 3월 17일자 금산신문에 투고하면서 약속한 「올해는 인삼마을 토담에 올라선 늙은 수탉처럼 소리내어 대성일갈(大聲一喝) 해볼까나」의 속편 칼럼으로 2006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을 기약하면서 쓴다.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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