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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남녀의 심리를 알아보면서 궁극적으로 그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접근하는 책이 대부다. 읽을 때는 수없이 고개를 끄떡이고 동감하지만, 읽고 난 후의 허무함은 지울 수 없다.
‘스님의 주례사’는 사랑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로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 해오셨다. 스님의 화법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허를 찌른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를 아프게 했던 것이 결국은 내가 붙잡고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느끼고 있었을 뿐, 사실 그것은 별거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주고 그것을 놓아버림이 나를 편하게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특히 결혼을 잡는 우리의 심리, 외로움을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해보셨나요? 외로움은“같이 사느냐? 떨어져사느냐?” 이런데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예요. 마음의 문을 닫으면 외로워지는거예요.
우리는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반쪽을 찾는다. 하지만 동반자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도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부족한 상태에서 서로를 잡는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는 우리는 서로 결핍만 더할 뿐이다. 결혼은 내가 온전함을 느끼고 충만함을 느낄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결혼은 무언가를 바라고,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조건에 맞춰서 짝을 맞춰가는 우리네에게 무언가를 시사한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결혼의 최고 적정 시기 20대 중후반, 30대 초반이 읽으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조건에 맞춰 급급하게 상대를 찾기 위해 선을 보기 전에 자신의 결혼관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게는 사랑을 할 때 혼란스러운 자신의 사랑관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랑은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아파해야 무언가를 진정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때론 한권의 책이 수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하는 내 상황에 단비 같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쓴 스님의 이 책 한 권을 마음에 새기고, 방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사랑을 하길 바란다.
금산도서관 평생학습 수강생 정겨운
* 금산 주민의 행복한 책읽기를 위하여 금산도서관과 금산신문사에서 협력하여 진행하는 서평릴레이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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