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원 입구에서부터 728m의 장랑을 걸으면서 그림을 구경하고 주변의 호수와 건물을 구경하였다.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유람선을 타고 곤명호를 가로질러 맞은편에 있는 17공교 옆에서 하선하였다.
17공교는 호수안에 있는 동산과 연결된 다리인데 교각사이가 17개의 원형으로 되어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난간에는 544마리의 사자가 새겨져 있어서 명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 곳에서 곤명호와 만수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식당으로 향하였다. 오후에는 자금성과 천안문광장 관광길에 올랐다.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에서 어린 부의(簿儀 1906~1967)가 황제로 등극하는 장면이 있는데 화려하고 장엄한 의식과 웅대한 궁전을 보고서 감탄하였는데 이제 실제와서 보니 입이 딱 벌어지며 어안이 벙벙하다.
우리나라 경복궁과 창덕궁이 중국 지방 부호의 정원에 불과하다는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한 적이 있는데 현실을 확인하고 보니 우리 조상들의 사대사상이 수긍이 간다.
현재도 그렇다. 남한은 미국에 의지하고 북한은 중국에 의지하고 있으니 어찌할 수 없는 현대판 사대사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함에도 좌경세력은 북한은 주체적이고 남한은 외세 의존적이라고 반미를 외쳐댄다.
자신들의 친소 친중국 사대사상을 모르는가 보다. 자금성(紫禁城)이란 이름은 천문학자가 지은 이름으로서 하늘의 황제인 천제(天帝)의 별자리이며 천상(天上)의 궁궐을 의미한다.
명나라 시대와 청나라 시대의 황궁이였는데 공산당 정부가 수립되면서 1921년 국무원에서 全國重點文物保護單位로 공포하였으며 지금은 중국인은 고궁이라고 부른다.
자금성은 1406~1420년에 건조되었으며 560년을 이어오는동안 명나라황제 15명과 청나라황제 9명이 정사를 보면서 거처하였으며 면적은 72만m(2)이고 방이 9999개가 있고 10m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인 세계 최대의 궁전으로서 105만점의 희귀하고 존귀한 문물이 소장되어 있으며 198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오문(午門)을 들어서면 외조(外朝)인 태화전(太和殿) 보화전(保和殿)이 있고 뒤에는 교태전(交泰殿) 어화원(御花園) 등의 내정이 있는데 일직선에 있으며 외조는 정사를 보는 곳이고 내정은 황후와 태자 등 가족의 거처다.
자금성은 길이가 1,000m이고 외조와 내정이 남북으로 일직선이며 동쪽과 서쪽에는 각각 육궁이 있는데 폭은 750m이며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한방에서 하루씩만 자도 27년이 더 걸린다니 그 규모가 얼마인가 가히 알 수 있다.
자금성은 규모에서도 세계 제1위이며 그 위용은 대단하다. 황제를 상징한다는 주황색 빛깔의 삼전(三殿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 앞에 서면 그 위엄과 화려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온다.
과연 중국은 대국답구나! 과연 중국인은 대단하구나!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신숙주가 명나라 황제의 승인을 받으려고 이곳에 왔는데 이 웅대한 궁전을 보고서 심정이 어떠했을까?
중국을 능가하는 부궁강병을 결심했을까? 아니면 대국이니 어쩌할 수 없이 잘 섬겨야 후환이 없을 것이라는 사대사상을 재확인 하였을까? 야사(野史)이기는 하지만 신숙주는 명나라 황제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조선인 궁녀를 통하여 간신히 대신을 만나 승인을 받았다 한다.
신숙주는 고국에 돌아와 큰 병에 걸렸는데 아마도 중국에서 받은 모욕과 위압감과 두려움에 가슴에 멍이 들어 화병이 일어났을 것이다.
우리는 강대국과 잘 지내야 한다. 하지만 두려울 것은 없다. 중국 관광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으며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임을 긍지삼아 세계 제1의 배달민족으로 발전해가야 한다. 천안문은 자금성의 외성문이며 북경의 중심지다.
인민대회당, 역사박물관, 모택동기념당이 있고 앞에는 넓이 100m 길이 40km의 일직선 대로가 있고 도로 건너편에 천안문광장이 있는데 1651년에 설계되었고 1958년에 네배로 확장하여 오늘의 천안문광장이 되었다. 면적은 44만km(2)이며 동시에 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제1의 광장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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