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는 기사대로 화가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빨리 읍내로 들어가 영업을 해야하는데 오도가도 못하고 있으니 손실이 여간아니었다.
“야 씨팔 내가 나오는데 왜 대형차가 들어오냐고 좀 기다리다 들어오면되지”
버스기사도 물러서지 않는다
“아 왜 아침부터 욕은하고 그래 이양반아 뭐 내가 들어오고싶어서 들어왔나 저 모퉁이에서 당신차가 보이냐고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자식이 있어”
“뭐라고 야 이런 똥대가리같은 자식이 있어 야 내가 언제 너한테 욕을했다고 그래 뭐 이양반 그래 나 양반이다 어쩔래”
기사들끼리 싸움은 이제는 감정싸움이 되고 말았다.
차가 움직이고 못 움직이는 것은 둘째였고 서로 상대방에게 왜 욕을 했냐고 하면서 열을내니 택시뒤에 따라나오던 사람도 버스에 타 있던 사람들도 멍하니 두사람의 싸움을 바라보고있을 수밖에 없었다.
길이 좀 넓은곳으로 한쪽에서 후진을 하여 공간을 확보를 하였으면 하는데 이제는 어느누구도 먼저 후진을 할려고 하지 않는다.
서로 후진을 하라고 하면서 씩씩대기만했지 도저히 해결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객관적인 정황으로 봐서는 택시기사가 객별쪽으로 조금 후진을 하면은 공간확보가 될수있는데 택시뒤로 승용차가 서너대 더 줄을 서 있으니 뒷사람들의 양해도 구해야 되기는 했다.
안골로 들어가는 차들은 자꾸만 들이닥치고 있고 이제는 아예 도로가 사람과 차들로 차버리고 말았다.
버스를 타고 들어오던 일행중에 안골행사장에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여 상황을 이야기 하고 지원요청을 했다
전화를 받은 진부장은 파출소에 지원요청을 했고 교통경찰이 출동해 간신히 정리를 하여 버스가 안골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행사장에서도 오기로한 초대손님들이 오지를 않으니 어쩐일인지 안절부절못하고 있던중이었는데 그 소식을 듣자 모두들 한 목소리로 도로를 빨리 내지 않으면 앞으로 큰행사는 할수없다고들 하였지만 당장의 문제는 어쩔수가 없었다.
그런문제를 안고서 안골과 마을이 대치상태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고 어느누구도 도로확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못하고 있는데 저수지를 새로 높이는 공사가 진행이 되었다.
현재의 저수지의 용량을 다섯배로 늘리는 공사로 사대강사업중 그 지류공사의 일부분으로 공사가 진행되다보니 저수지 주위에 땅이있는 사람들은 안골과의 마찰이 아니라 저수지확장공사하는 사람들과의 싸움이 되고 말았는데 이는 마을사람들이나 이장이 어찌할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저수지 확장공사는 단기적으로 끝내야 하는 사업이다보니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안골에서 보면 그 어렵던 진입로 공사가 나라에서 대신해주는 꼴이 되어서 이문제로 마을과 싸울일이 없어졌다.
장종안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군, 약초 이용 장류 만들기 교육⋯뜨거운 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