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은 천지원 간판을 동서남북에 하나씩 세우고 읍내의 한복판에 세우고 싶어했지만 터를 찾지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병마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을 하였다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아니면 하늘이 시키지 않는 일을 하니 하늘이 노해서 그에게 병을 얻게 했는지도 모르지만 병마와 싸우느라고 병원에 입원하여 있는동안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고난의 시절에 이십여년을 같이 살아온 집사람이 이사장을 배반을 하였던 것이다.
참으로 눈물나는 일이었다. 어찌 버텨온 날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진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런 업은 자신에게는 없었는 것 같았는데 눈앞이 캄캄했다.
전에 살던곳에서 사업이 실패하여 집사람과 같이 이곳 금산으로 찾아 찾아와서 밤낮을고 고생을 하여 일으키어논 석재공장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말았으니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던 천지원의 열망이 그렇게 사라지고 있다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앞날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일을 한다고 뛰어다니던 자신을 생각하니 한심하기도 하였지만 스스로의 인생이 무너진다고 해도 자신이 갖고 있던 사상만큼은 죽을수가 없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천지원간판을 세워서 이땅의 소중함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었는데 자신이 조각한 천지원간판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빼앗기고말았으니 이것을 놓아둘 터가 없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듯이 지인의 도움을 받아 공장바로 옆에 땅을 임대받아 세워놓았다.
“지천씨 저 천지원간판을 세울수 있도록 한번 노력좀 해주시오 아 지천씨야 이곳이 고향이고 터주대감이니 힘한번 써뵈주소 이게 어디 나만의 일이오 저 십이폭포에 쓰여져 있는 지소유천의 예언이 이렇게 까지 오게 만든 것을 아는사람은 당신과 나뿐이지 않소”
“그렇지요 그것을 아는 사람이 그렇지요”
"그러니 지천씨가 나서서 해결을 해주면 하오 아 나보다야 낫지 않소”
“그럼 문화원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한번 상의를 해봐야 겠습니다 그분이야 이곳에서 대단한 할동을 하시는 분이고 또 이것이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생각할수도 있는 문제니까 말입니다”
“그것도 추진하시고 신문사에도 요청을 해서 어찌 되었든 이땅에 미래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 일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 주시면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천지원 간판을 세울려면 막대한 돈이 들어갔다 첫째 이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동서남북의 마땅한 터가 없었고 중앙에 세우고자 하는 으뜸 천지원간판은 읍내 어디를 봐도 세울곳이 없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어떤 조그만한 이득도 없는 일에 땅을 내놓을려고 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이달관사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천지원간판의 중요성을 설파를 하였지만 어느누구도 그의 말에 귀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야기를 들으면 좋은 일이라고는 하였지만 돌아서면 아무도 관심을 주지는 않았다
장종안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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