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접에 대하여
집단 면접은 나 말고도 다른 지원자들이 함께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긴장의 밀도는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상대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옆 사람이 너무 잘한다 싶으면 오히려 주눅 들어 면접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공통 질문 시 내가 준비해 온 답변을 앞 번호의 응시자가 하는 경우가 있다.
모범답안은 그 대답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일 수 밖에 없고, 유사한 대답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 “제가 준비한 답도 앞 사람의 이야기와 동일합니다만 조금 덧붙이자면 ~~” 하며 한 두 문장의 이야기를 더 하면 좋다.
본인의 주장이 긍정이면 긍정, 반대하면 반대를 하는 입장을 ‘나’만의 사례를 적절히 들어가며 논리를 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면접관으로부터 질문 받고 답변을 잘 못 했다고 느껴질 때, 앉아 있는 동안 멍때리지 말라는 것이다.
고개를 푹 숙인다거나 어깨가 축 쳐진 모습을 보여 주면 어느 면접관이 그런 사람을 뽑겠는가?
오히려 더 당당하게 옆 사람이 이야기 할때는 고개를 끄떡이며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호응을 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단면접을 준비 할때 다음 몇 가지를 꼭 준비하기 바란다.
첫째, 본인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간단한 특기
면접시험장이 장기자랑 하는 곳이 아닌데 웬 본인만의 특기를 준비하느냐고 반문을 할 것이다.
결론은 반드시 준비를 하면 꼭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면접이 릴레이식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자연 면접관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피곤함이 밀려온다.
가끔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특기가 있습니까?”, “당신의 취미는 무엇 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적절한 타이밍에 준비해 둔 본인의 특기(춤, 노래, 성대모사, 마술 등)를 선보이면 되는데 어색하고 잘 못한다라고 느껴지더라도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연출 하라는 것이다.
혹 준비를 했는데 기회를 놓쳤을 경우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여의치 않으면 면접 끝 부분에 “마지막 하실 말씀 있습니까?” 라고 말한다면 끝인사와 함께 준비한 특기를 선보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러한 면접자의 적극적 행동이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 존재감의 우월성으로 나타낼 수 있고 조직의 활성화나 팀 웍에도 도움 되리라 믿기에 다른 사람보다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영어로 자기소개하기 (1~2분내외)
글로벌 시대에 영어로의 자기소개 1~2분 정도는 기본으로 준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면접관의 질문내용 중에 “어학연수는 다녀왔는가요?”, “네, 다녀왔습니다.”, “그럼 영어로 자기소개를 부탁 합니다.” 라고 했을 때 꿔다 논 보릿자루 마냥 머뭇거리며 아무 말 못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질문의 대답을 잘 하다가도 압박면접으로 돌변해 영어로의 대답이나 자기소개를 시킬 수도 있으니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셋째 이야기의 구성은 스토리가 있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다.
성장과정, 입사동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10년 후 미래 등 수많은 질문에 대해 나름 원고를 준비해 연습을 하겠지만 그 내용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들어서 뻔 한 이야기, 내용의 구성이 산만해 지루한 느낌의 이야기로는 감동을 줄 수가 없다.
두괄식 답변을 권장하고 싶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고 나의 사례를 덧붙여서 간단하고 심플하며 짧게 이야기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길게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면 중심 내용이 흐트러지고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으며 내가 한 말에 약점이 노출이 되어 압박 면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연습을 할 때 가급적 극적인 스토리의 시나리오를 구성해 연습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지금 내 주머니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주머니속의 잡다한 물건이 궁금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주머니 속의 물건 중 하나를 꺼내어 나를 표현해 보시오.” 라고 질문을 던졌다 치자.
보통의 사람이라면 열쇠 꾸러미, 동전과 몇 장의 지폐, 핸드폰, 지갑, 손수건 등 나올 수 있는 물건이 그리 많지 않을 것 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을 통해 언어의 순발력과 센스, 응용능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다.
천 원 짜리 지폐를 펼쳐 보이며 “저는 00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주경야독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 천 원의 지폐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제가 알바하여 번 귀한 돈입니다.
지금은 비록 천 원의 인생이지만 10년 후에는 천배, 만배의 능력으로 저에게 희망을 안겨 줄 복권과도 같은 천원입니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의미를 부여해 가며 대답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접은 럭비공과 같아 어떤 질문이 어떻게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용모도 중요하겠지만 주머니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한번쯤은 살펴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다섯째, 압박 면접에 대한 유머 있는 대응 능력
압박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는 1)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2) 면접자의 위기 상황 대처 능력 파악과 감정의 통제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인데 대답하기 당혹스러운 질문이 쏟아진다.
순하게만 보이던 면접관이 무서운 사람으로 돌변해 일부러 화를 돋구는 질문을 하는데 이럴 때 감정이 통제가 되지 않아 얼굴 표정이 일그러진다던지 혹은 울어버리면 면접을 망치게 된다.
“우리 회사는 당신의 전공과 부합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래도 입사를 희망 하는가?”
“신장이 165센치미터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체격으로 경찰에 들어와 강력범을 소탕할 수 있겠어요?”
일부러 화가 나게 인격 모독적인 멘트를 던진다.
이런 질문에 대하여 “욱”하면 안 된다.
압박면접의 수순에 의하여 질문을 하는 것이니 만큼 말려들지 말고 스스로를 컨트럴 할 필요가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 보다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하여 구체적이며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좋다.
“얼굴이 다른 사람에 비해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어 본적이 있나요?”
맞습니다. 면접관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얼굴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여 지기 위해 저는 매일 하루에 10분씩 미소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가나 참 잘 웃고 사교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면접관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제가 웃는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습니까?” 라고 재치있게 넘겨야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뱉는 면접관은 없으리라.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면접은‘나’라는 상품을 판매를 하는 작업이다.
어떻게 포장해 예뻐 보이게 할 것이고 어떤 홍보 방식으로 ‘나’를 판매 할 것인가?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감 있는 스피치, 당당한 자세, 나만의 감동 스토리로 21C 글로벌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진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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