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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쯤은 다른 사람에게서 말로 상처를 받고, 내가 한 말로 나도 모르게 남을 불편하게 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무심코 뱉은 말이 크게 소문으로 번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한 말 때문에 잠을 못 이룰 때도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과 관련된 것들이 참 많다 .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 예로부터 말이 얼마나 중요했던가를 알 수 있다. 이렇듯 말은 우리 생활과 인간관계에서 크게 영향을 끼치지만 사실 그 중요성을 잊기 쉽다.
국문학자이자 현재 고교독서평설 집필 위원으로 활동중인 오승현 씨의 저서 “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는 그렇게 우리가 흔히 쓰는 말 한마디가 담고 있는 사회적인 편견과 무의식적인 차별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적 약자, 말의 차별성, 가정 안에서의 폭력과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한국 사회의 모순과 허위 등을 다루고 있다. “말”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남녀 차별, 따돌림, 가정과 사회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알려준다.
“왜 결혼을 아직 하지 않느냐”, "왜 이렇게 살이 쪘느냐“, ”피부가 왜 이래“ 같은 말들은 많이 주고 받는 말이지만 그 안에는 많은 편견과 차별을 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무심코 쓰는 말들, 가정이나 직장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말들 중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거나 편견이 담겨 있는 말들은 자제하거나 옳은 표현으로 바꾸어 말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올바른 언어에 관한 책으로 보이지만 사회학 적인 면이 많이 담겨 있다. 세상의 많은 차별과 고정관념,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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