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선산 김씨 양량공파 묘역공원화 공사는 이 사장이 해낸 많은 공사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실적 중 하나다.
선산 김씨 양량공파 문중묘역은 원래 서울 관악산이었다. 서울대학이 들어오면서 보상을 끝내고 일산으로 옮겼다.
이후 일산에서 파주 원통으로 78기를 이장시키는 대역사는 쉽게 해 낼 수 없는 일로 큰 실적이 됐다.
이 사장은 풍수를 보는 탁월한 능력은 물론 후손들에게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면서 까지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한 번 일을 맡겨본 문중이나 개인은 계속해서 일을 맡겨온다.
조상의 산소를 조성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신중하고 잘 해야 되는 일의 속성이 있기 때문에 정말 자신의 조상 산소를 쓰듯 정성과 공을 들인다.
또 어쩔 수 없이 절개한 산이라도 끊어진 곳의 기氣가 쇠하지 않도록 묘역공사를 해 주는 것도 이 사장의 노하우다. 또 이 사장의 자존심은 국산석만 쓴다. 국산석에 비해 중국석이 20-30%가 더 저렴하지만 품질이 국산만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산은 가공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녹물이 나와 보기 흉해진다. 하지만 국내산인 보령산과 익산석 그리고 포천석을 알아준다.
해풍에 끈끈한 소금기가 돌에 묻어 철분이 나오지 않으며, 익산석과 포천석은 바닥이 고르고 조직이 골라 넓게 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한다.
서각가이자 석공인 이사장은 말한다.
"연이은 선거에서의 참패와 사업부도, 그리고 투병 생활을 하고도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단단한 돌에다 한 자 한 자 새길 때 마음을 비워냈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눈이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돌에다 자신의 마음을 새기고 다듬은 것이었다. 글을 새기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요. 돌을 깎는 것은 허물을 깎아내는 일"
이라고 말하는 이사장은 이미 어떤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석공의 철학이라고 하지만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 이상 욕망과 집착은 다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내려 놓으니 돌속의 부처가 보이더라는 것이다.
이 사장에게는 남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지은 시와 그림을 큰 돌에다 양각으로 직접 새기는 그것이다. 팔면 수 천만 원은 족히 받을 수 있는 돌에 자신의 시를 새기는 이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은 아마 대한민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아니겠냐며‘껄껄’웃었다.
이사장은 그동안 틈틈이 지은 수 백편의 시 가운데 그 중 수십 편을 골라 돌에 새긴 작품들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임 29번지 물 좋고 산새 좋은 청정 성주산 자락에 자작시비 공원을 마련하고 있다. 종이도 아닌 돌에다 글을 새기고 그림을 그리는 평법하지 않는 칠순 청년의 꿈은 이 독특한 자신의 예술세계와 작품이 기네스에 올랐으면 하는 것이 목표다.
그 어려운 삶의 굴곡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온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이사장은 들었다.
“어떻게 이어온 삶인데 이곳에서 포기를 한단말인가 내 살아있는 동안에 부지런히 찾아 올바른 세상이 하루빨리 다가올수있도록 초석을 다지는것이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않든 상관없이 행하여야 할 일인걸 어쩌란 말인가”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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