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항상 역사를 망각하고 세옹지마의 진리들을 알면서도 자신의 입장에 서보면 항상 잊고 사는 듯 하다.
지금의 이사장의 처지를 우리는 어린 눈으로만 바라볼 수 있겠는가 지금의 불행이 곧 행복의 시작이라고 말하면 않되겠는가?
아니면 지금의 나의 평온이 혼돈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하면 않되겠는가?
세옹지마의 역사는 모두에게 적용 되는 사항이다. 나라에도 각각의 개인에게도 그리되는 것이라고 본다 역사의 흥망성쇄는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
가을에 낙옆이 떨어지지 않으면 봄의 새싹도 없을 것이고 봄의 꽃이 아름답다면 가을단풍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것이리라,
“이사장님 비록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것이 곤고하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맘가운데에 부러운것이 있는지요? 누군가 그럽디다 돈과 명예는 추구하는 사람 앞에서만 그것이 위력을 발휘하지 돈과 명예에 초달한사람앞에서는 한낫 종이쪽지에 불과하고 허상에 불과 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맞는 말이라고 보지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필요한 돈과 명예와 권력이 필요하겠지만 진정 그것을 초월해서 살던 사람들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요.
하늘로 가신 저 추기경님께서 평생을 얼마의 돈으로 삶을 살아왔지만 그 분앞에서 돈많은사람도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고개를 숙이고 머리 조아릴 수밖에 없었던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그런 삶이 아니고 진리로 가득찬 그분을 존경하였기에 그리하다고 봅니다”
“나야 그런사람들과 어떻게 비교를 하겠습니까? 아 한겨울에 집에 두툼한 외투가 있으면 밖에 그냥 나가도 춥지 않지만 그것마져 없으면 항상 추운것이지요. 아직 난 마음에 외투를 준비 못한것 같아 항상 부끄럽지요”
“아 이사장님도 마음에 외투는 항상 마음만 먹으면 준비를 할수 있는것이 아니겠는지요? 자 그렇게 의기소침 하지 마시고 우리 오늘부터 마음에 외투를 각자 한 벌씩 준비해 인생의 길을 언제라도 따뜻하게 살아갑시다”
“그렇지요 지소유천의 깊은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렇게 마음의 외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것이지요 세상을 오직 물질의 풍요로움에서 찾을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찮은 가치도 없게 보일수 있으니까요”
“그렇소 내가 금산에 내려와서 수십년을 지내면서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이야기 해주시던 주작의 선에 대해서도 찾고 찾아만 다녔는데 그것이 남들이 보면 미친짓으로 보였을지도 모르지요 심지어는 인생의 반려자 마자 나를 배신하고 떠나버렸으니 누가 날 올바른 사람으로 보기나 하겠습니까”
“허 또 그러신다 모든 것이 빔의 철학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땅에서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는것도 빔의 철학이요 이사장님으로부터 사람들이 떠나는것도 빔의 철학으로 볼수있지요. 그래야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시 채울수가 있지를 않습니까? 세상사는 일이 어찌 단순 할수만 있겠습니까? 노자에서 보면 천지불인이라고 하더라고요. 하늘이 하는일은 인간들이 볼때 어질게 하지를 않는다는것입니다 .
그런데 어찌보면 그것이 곧 공평한 일일지도 모르지요. 누구는 이쁘다고 가려서 사랑하고 누구는 미웁다고 가려서 혼을 내주고 그런일은 하늘은 하지를 않지요. 태양이 세상사에 골고루 빛을 주듯이 말입니다. 어디 좋은사람에게는 빛을 더주고 않좋은 사람에게는 빛을 덜주는것을 보셨는지요”
“어 또 그러신다 두분이 이렇게들 말슴을 해주시니 정말로 고맙고 어디 우리 추구하는곳 까지 같이 한번 가봅시다”
“사장님 지천형의 말이 맞지요 이렇게 좋은 집에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이것이 어디 요리집에가서 한상 뿌러지게 차려놓고 먹는 재미만 못하겠습니까 우리앞에 있는 이 작은 찻잔속에 세상의 모든 진리가 담겨져있고 그것을 하나 하나 꺼내들어 음미해보고 있는 우리들의 현 상황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예예 좋지요. 자 찻물이 다 식어갑니다 우리가 이야기 하는동안 좋습니다 오늘 우리 밤새워 이야기 하면서 우주의 진리를 뚫어 봅시다”
“하하하 우주의 진리는 이미 뚫었지요 아 이 찻잔의 물이 말해주고 있지 않는지요? 뜨거웠던 물도 시간이 지나면 식는다는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도 내 왔던곳으로 돌아갈려면은 이렇게 뜨거웠던 물이 식듯이 서서히 준비를 하고 맞이해야 하는것이지요”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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