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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학교폭력이란 주제다. 요즘 들어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그런 위험한 학교폭력에 대해서 책을 썼다는 것은 학교폭력이 얼마나 위험하게 다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학교폭력으로 인해서 나는 더욱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니 나랑 비슷한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서 공감도 더욱 가고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에릭은 가정사 롱아일랜드 벨포트라는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그 곳에서 농구를 하고 잇던 중 데이비드 할렌벡은 얼굴에 케찹을 묻힌 채 두려운 표정으로 어디론가 달려 간다.
그리핀은 할렌벡을 항상 자기의 패거리와 괴롭히는 사람이다. 주동자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에릭은 그리핀을 만나 그리핀 패거리가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른 채 같이 놀았다가 할렌벡을 그리핀 패거리가 심하게 괴롭히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꾼다.
그리핀은 처음 에릭이 왔을 때부터 계속 에릭에게 친절하고 착하게 대해 줬다.
하지만 에릭은 점점 그리핀과 지낼수록 그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한 쇼일 뿐, 자기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할렌벡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하는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되어버리는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래서 에릭은 할렌벡에게 당당히 말한다. 그리핀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이다. 할렌벡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것은 자기가 그리핀 패거리에 끼려고 에릭을 그리핀에게 고자질한 수작을 부릴 결심에 불과했다. 에릭은 그 순간부터 피해자가 되지만 그에게 다가와 준 메리가 있었다.
메리도 에릭과 좀 비슷하게 상황이 놓여있었지만 피해자가 된 에릭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 사람이다. 에릭에게는 천사처럼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그 후, 에릭은 그리핀 패거리들에게 그리핀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평소 그리핀 패거리에 속해 있는 애들은 그리핀을 따르기보다는 그리핀이 무서워서 혹은 나쁜 짓을 하면 그리핀이 좋아해주거나 기뻐해주니까 라는 생각으로 했다고 한다. 결국 그리핀은 학교에서 에릭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에릭은 더 이상 학교폭력에서 벗어난 채, 그리핀은 실패한 채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는 아직 학교 폭력이 없어 이런 일이 없겠지만 남은 중학교 생활, 중학교 생활이 아니더라도 중학교 졸업 후에 진학할 고등학교 생활, 그 곳에서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나도 에릭처럼 학교폭력의 방관자로 남지 않고 학교폭력이란 나쁜 것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까? 친구들이 당하고 있을 때 용감하게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나 혼자 고민하게 된다.
부정하고 싶어도 요즘 학교에서는 막아도 생기고 발생하는 것이 학교 폭력이다. 가까운 근처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나 학교 폭력은 일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우리들은 무조건 그리핀이 나쁘다고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꼭 그렇게만 말할 수도 없는 것이 그리핀도 가정에서는 술을 마시는 아버지 때문에 자주 폭력을 당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우리는 학교폭력이 일어날 때 가만히 있기만 하는 학교폭력의 주동자 중 한 역할, 방관자인 것이다. 물론 그리핀이 정당하게 폭력을 가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해자를 욕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학교 폭력이 있으면 나도 방관자가 될 것 같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생각들 때문에 나도 방관자가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떻게 보면 나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학교생활하면서 툭 던지는 내가 생각하는 농담이라는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기에 한순간 나도 그리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핀과 에릭, 둘 중에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질문하면 우리들은 대부분 에릭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책이라서 쉽게 보일 뿐이지 우리들은 에릭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그리핀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나도 그리핀이 된 적이 참 많다.
‘뚱뚱하다, 못 생겼다, 더럽다, 냄새 난다’ 라는 이유로 무심코 내가 내뱉은 말이 너무도 많다. 나에게도 그리핀의 길이 존재한다. 나는 그것을 알기에 감히 에릭이 간 길이 쉽다고 말할 수 없다. 이미 방관자로서도 가해자로서도 무심코 적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리핀 패거리 중에 한 사람이 말한 말이 생각난다. 학교에는 누구나 당하는 자가 있는 법이라고. 나는 책을 다 읽고 생각해 보았다. 그리곤 대답을 깨달았다. 법? 그 법은 어디서 나온 것이며 어느 국회에 통과된 법이고, 어느 법전에 기록된 법이라고. 그 말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당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학교에서만 다녔으니 그런 것이다. 거의 모든 학생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그렇게 당하는 사람이 존재해야 한다고. 그러면 우리는? 당하는 사람이 존재하면 우리는 분명히 학교폭력의 주동자로 구분되어야 한다.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 또 그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해자를 도와주지 않고 학교폭력이 계속 가해질 수 있게 가만히 있는 방관자로 말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무너져 가는 학교생활 중에서, 우리들의 사회 속에서, 나는 이제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슬픔을 안겨 주고 있는 가해자들에게 말한다.
“ 이 세상에서 당해야만 하는 운명을 가진 사람들은 없어. 하지만 우리가 지켜주어야 할 사람은 많아. 가해의 눈길이 아닌 그렇다고 피해의 눈길도 아닌 보살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추부중학교 강명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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