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말이 맞는다고 봅니다 저도 이곳에 올때는 뜨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제 이렇게 몸과 마음이 예전만 못한것이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가는것이 아닌가 하지요”
“지천형 그러지 말고 형이 한수 더하지요 오늘밤은 이렇게 우리끼리 주고 받으면서 하얗게 날을 세워봅시다”
“대봉이 먼저 하는것이 순서가 아닐까 아까는 내가 먼저 했으니 이번엔 대봉이 먼저 해보는 것이 순서일듯한데...”
“에이 형님도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데 형님먼저 뭐 이것이 지금 우리가 이야기 하는 자연일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하하 자연 그렇지 스스로 그렇게 되는것은 모두 자연이니 말이야 그럼 한수 해보지 뭐”
닭이 알을 낳으면
꼭 소리를 한다
덩달아 수탉도 소리를 한다
그 소리가
동편제인지 서편제인지
난 모른다
닭이 알을 낳으면
꼭 소리를 한다
덩달아 나도 소리를 한다
그 소리가
뽕짝인지 팝송인지
난 모른다
알 낳으며
소리하는 닭들은
아무것에도 억매이지 않고
그냥 소리를 한다
“둥그런 우주가 뭐 별거요”?
대봉이 무릎을 치면서 맞장을 친다
“아 좋습니다 닭 알낳으면서 하는 소리가 뽕짝인지 팝송인지 모르고 동편제인지 서편제인지 모르신다고요 그것이 그냥 둥그런 우주라고요”
“그러게나 말이게 그속에 모든 생명이 다 들어있지를 않은가 그놈들이 그 알을 이십일을 품으면 또 다른 생명이 나오고 인간들이 만드는것과는 아주 틀리쟎아 그것이 곧 우주의 작은 진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장종안 gsm7106@hanmail.net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군, 올해 빈집 활용 리모델링 최대 7000만 원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