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것이 없다고 봅니다. 저 최시우선생께서 이야기 했던 인내천사상을 생각한다면 우린 쉽게 지소유천의 의미를 알수가 있지요”
“허 인내천이라”, “꼭 종교적인 문제로 접근할것이 아니라 학(學)으로 접근을 하는 법도 있지요. 그래서 선조들은 그것을 동학(東學)이라고 했지요 그야말로 학문이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다 말속에 그 뜻이 함축되어 있는것이지요”
“허 형 난 오래도록 학교에서 배운대로 민족종교니 하고 생각을 했는데 일종의 학문의 시각으로도 보시는 군요”
“그렇지 않으면 부딪힐 수 밖에 없지 왜냐면 종교라는 울타리를 치면 다른 사람은 그곳에 들어가기가 힘이 들지 워낙 견고한 울타리인지라...”
“그러면 지금까지 형이 이야기 한것은 인내천이라는 그 천이 이 지소유천에 모여들어 작은 천을 형성해 큰 천을 이룬다는 것 아니겠는지요”
“일종의 그런 샘이지 천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생기고 그것을 책임지고 끌고가는 천이 있고 하늘을 다스리는 천이 있고 땅을 다스리는 천이 있고 그렇게들 모여들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지금껏 이야기 했던 모든 분들이 다 그 하늘이고 천이지 그리고 이 땅은 작은 연못이고 연못위에 모여든 하늘이 곧 지소유천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너무 포괄적이라고 보는데요. 그렇게 보신다면”
“그럴수도 있지 이땅에 모여드는 성인들은 다 천으로 생각을 합니다. 일전에 이사장님한테 이야기 했듯이 동서남북으로 터를 잡아 한 소리 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 그 이야기야 했지요 그래서 혼신의 힘을 기우려 만들고 있는 천지원의 돌비석세울곳을 찾았지만 아직 그 꿈이 이뤄지지를 않고 있으니...”
“마지막으로 흐르는 천이 비무리마을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무리 마을?”
“예 비무리마을입니다. 이사장님 대봉 내 시 한수로 이밤을 마무리 하는것이 어떻겠는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그렇게 합시다. 오늘 마지막으로 형님의 소리를 들으며 하늘속으로 가지요”
땅에서
생명의 물이 넘쳐나고
하늘에서
영혼의 별 흘러나니
너하나
나하나
우리모두
비무리마을
생명의 물되어
한없이 흐르고
은하수
선명히 흐르는
비무리마을
별하나
나하나
우리모두
하늘되어
비무리에 살아나네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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