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은 고민이 되었다.
작업반장의 잘못판단으로 일어난 엄청난일을 어떻게 처리를 하여야 할지 회사의 년간 순이익을 따지면 그다지 크지 않는데 이 금액에 해당하는 제작업비용이 들어가니 큰 손실이 아닐수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이제품이 연구실에서 생산파트기술부서에서 현장 라인시험에서 또 마지막 출하시험에서 체크가 되지 않았는지는 의문이었다.
그렇다면은 이 시험은 각 파트에서 생략되었던것이 분명하였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을 하였다.
동제품에 플래쉬동작시험은 회로변경전에는 불량률이 제로인상태로 모두가 그 부분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시험을 생략하라고 자신이 작업자들에게 지시를 하였고 그에 따른 책임은 지겠다고 하면서 재작업요청을 하였던것이다.
재작업은 휴일날 할수밖에 없엇다 모든 생산일정이 잡혀있는것이기에 그럴수밖에 없는것이었는데 휴일날 작업을 하면 휴일수당이 1.5배가 지급이되고 재작업에 들어가는 공수(투입시간)는 생산공수의 1.5배가 더 들어가는상황으로 회사에 손실은 아주 막대한것이었다.
지천은 보고서를 올리면서 사장님에게 진실대로 이야기를 하니 혼쾌하게 보고서에 결재를 하여주시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무사히 재작업을 마치고 출하를 시켰다.
작업반장은 지천이 올린 보고서를 잘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돌아올 책임을 지천이 모두 떠안고 일처리를 끝내자 참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후일 작업반장은 노조위원장이 되어 회사의 노동조합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되었고 지천은 관리자로 올라가 있었다.
매년 일어나는 단체협상과 임급협상때에 지천도 관리자로 노조측과 맞대고 협상을 하였는데 노조위원장과의 마찰이 있을때마다 중제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것은 노조위원장이 자신의 실수를 상사로서 책임을 져준 지천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작은 일 일지라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치 앞을 모르는 일이지만 어제를 보고 내일을 판단할수는 있는 일이고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갈지 좋지않은 방향으로 갈지는 우리는 알고 있지만 현실이주는 행불에서 쉽게 벗어날수가 없는것이 사람의 일일수도 있기에 쉽게 판단하여 일을 할 수가 없는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일은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면 어떤일도 제대로 처리를 못한다는 것이다. 남으로부터 뇌물을 받아먹던지 부정한 일을 한사람은 한순간도 바른일을 할 수가 없는것이 사람의 일이다.
지천이 관리자로 승진을 하여 자재부서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어느날 외주업체 신사장님께서 직원이 없는 사이를 이용해 지천을 찾아와 봉투를 하나 건냈다.
“사장님 이것이 무엇인지요”
“아 과장님 아무말씀 마시고 넣어두세요 제 성의 이니까”
“아 사장님 안됩니다”
봉투를 신사장에게 건네니까 신사장이 황망해 했다
“과장님 괜찮습니다 제가 뭐 봐달라고 하는것이 아니고 인사차 하는것이니 받아주세요”
“사장님 이러신다고 좋아지고 그렇지 않는다고 나빠지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리 할 수가 없습니다 어서 도로 넣으세요 정말입니다 사장님의 마음만 받아들이겠습니다”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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