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삼제는 그런 대로 성공작?
제 25회 금산인삼축제가 절정에 다다랐다.
항상 인삼제 하면 비가 연상될 정도로 징그럽게도 비와 인연이 많던 축제도 올해에는 태풍 나비의 영향만 아니라면 오히려 너무 덥지 않아 구경하기 좋은 날씨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우리나라의 지정학상 위치 때문에 한여름보다 8월말에서 9월초에 강한 비와 태풍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추석 전에 인삼제를 치르는 한 비와의 인연에서 벗어나기는 아마도 힘들 것이다.
올해 인삼제는 예년에 비해 몇가지 중점적으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 적중해서 더욱 좋은 축제가 되었다는 중간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원래 ‘좋은 일에는 이유가 없고, 결과가 나쁘면 수십가지의 이유가 있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는 이유를 한번 점검해 본다면 (1) 우선 주무대를 새로 건립된 인삼유통센터 앞 광장에 설치하고 차없는 도로를 만듦으로써 대규모공연이 가능하게 되었고, (2) 동원 F&B에서 유통센터의 개관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인삼제에 유통센터의 시설을 이용하도록 양해를 해 주었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장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3) 새로이 개념을 바꾼 인삼을 주제로 한 인삼관과 인삼약초동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4) 인삼캐기여행, 인삼족욕체험, 홍삼팩 마사지, 책목걸이, 인삼씨 젓가락으로 옮기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행사를 중점적으로 개발하여 방문객들의 흥미를 최대한 유발할 수 있었고, (5) 인삼전시관 앞의 넓은 주차장을 이용해서 먹거리장터를 통일하여 안전하고 위생적이면서도 특징있는 음식점들을 설치, 운영할 수 있었다는 등을 들 수 있겠다.
·민간부분의 약진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이런 좋은 호평을 받게 된 뒤에는 정말
수많은 공무원들과 경찰관, 소방관 등의 공직자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거의 대부분의 금산주민들이 인삼제에 적극 참여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들의 축제가 빛이 나고 감당이 힘들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주었다는 것을 우리는 또한 알고 있다.
물론 아직도 개중에는 ‘인삼제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든가 ‘시끄럽기만 한 인삼제를 무엇 때문에 하는가’, 혹은 ‘인삼제가 잘 되건 말건 내 잇속 차리는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나는 용납할 수 없다’는 우물안 개구리식의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드물게 있지만 말이다.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수많은 지역의 단체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빛도 나지 않는 힘든 일을 -박양우 약령시회장의 표현에 의하면 ‘잔치판에 설거지하는 사람들’노릇을 - 해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청해 주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좋은 인삼제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하나의 큰 행사를 치르고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음 행사에서도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금산인삼제도 그 평가를 위해 자체평가는 물론 배재대학교에 용역을 주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계속 발전된 축제를 위해 노력해 왔고, 최우수축제가 되려면 수많은 심사위원과 모니터링요원의 감시를 자연히 받게 되어 내 마음과 상관없는 감시의 눈이 축제장 구석구석에서 번득이고 있으니, 아전인수격이 아닌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이 평가가 고생한 사람들의 가치를 깎아 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축제를 더 좋은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임은 물론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번 축제에서 달라진 민간부분의 약진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행사 도중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장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수정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자연히 생기게 된 것이다.
수많은 민간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두가 ‘내 일’로 알고 축제를 들여다보니 뭔가 빠져 있고, 또 뭔가 고치면 더 좋은 축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 눈에 보이고, 또 이런 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정말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런 ‘마음의 합침’을 확인했다는 것이 더욱 다음에는 더 좋은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이런 것들이 바로 금산의 힘으로 집중되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제25회 금산인삼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우리 금산주민 모두가 등을 두드려주며 ‘수고했다’, ‘고생 많이 했다’는 말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명선 당선인, 민주당 전국 조직사무부총장 임명
![[인터뷰] 국회 데뷔 앞둔 황명선, “지역발전 최우선”](/news/thumbnail/202405/31255_21069_121_v150.jpg)
